[美 시퀘스터 발동] 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

입력 2013-03-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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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시퀘스터가 발효되면서 우리 증시에 미칠 파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변동성은 커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시퀘스터 발동으로 국내 증시가 당분간 혼조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4일 코스피는 강세로 시작했지만 곧 약세로 전환한 뒤,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끝내 0.66% 내린 2013.15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미 시퀘스터가 예고된 악재였던 만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승현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시퀘스터가 발동됐지만, 협상은 27일까지 연장되어 있다. 지금부터의 협상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공화당간의 협상은 지속될 예정으로, 오는 27일 이전에 타결된다면 공공부문 대량해고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개선되고 있는 미 경제성장률 회복을 감안할 경우, 시퀘스터의 충격은 어느 정도 흡수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여파를 대비해야 합니다.

이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경고했듯이, 시퀘스터의 실질적인 경제 타격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수준이란 분석입니다.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글로벌 자금이동으로 증시 변동성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종별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최근 일본의 공격적인 엔저정책으로 타격을 입었던 수출주입니다.

<인터뷰>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의)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하는 것은 민간의 자생적 회복을 기대하는 것인데 정부가 도와주지 않는 셈이 됐다. 정부가 지출 줄임으로 전반적인 경제지표 둔화는 한국의 수출 둔화, 더이상 물량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으로 나타날 것이다."

시퀘스터 발동으로 미 소비시장이 위축된다면 삼성전자현대차 등 수출 대표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고용과 주택 등 3~4월 미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국내 증시, 봄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시퀘스터`란 꽃샘추위를 이기고 본격적인 봄바람을 즐길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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