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부동산 규제 우려에 구원투수로"

입력 2013-03-05 09:51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중국 양회가 오늘부터 개막을 한다. 이 양회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컸다. 하지만 첫날 중국정부가 보여준 스탠스는 상당히 매파적이었다. 여기에 따른 전세계 금융시장의 반응을 살펴보자. 그리고 중국의 부동산 버블에 대해 미국에서도 집중을 하고 있다. 또 미국이 다우지수 기준 사상 최고치를 50포인트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우리시장에서 얼마큼 적용해야 좋을지 알아보자. 마지막으로 중국의 부동산 규제 우려를 뒤집어버린 월가의 구원투수에 대해 알아보며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까지 체크해보자.

중국 관련 소식부터 신화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오늘부터 열흘 동안 중국 양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례적으로 중국정부는 선심성 공약 대신 서민을 위한 부동산 가격 안정을 목표로 부동산 규제 강화에 상당히 강력한 매파적 기조를 드러냈다. 이번 부동산 규제책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념으로 전매제한, 1가구1주택 등을 포함한다. 심지어 신규 분양받은 주택을 매매할 경우 파는 사람에게 매매차익의 최대 20%까지 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러다 결국 우리나라의 10년 전처럼 부동산 가격에 세금까지 얹어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중국정부의 시장 지배력은 우리나라보다 크기 때문에 지켜보자.

여러 이유로 중국 상해지수가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어제 중국 상해지수는 최근 제조업 지표 호조와 함께 조심조심 올려놓았던 상승분을 단 하루 만에 반납하고 말았다. 부동산 관련주를 포함해 하루 만에 3.65% 급락한 상황이다. 부동산 관련주는 사실상 중국의 전 업종 모두를 뜻한다. 부동산이 좋지 않은데 건설, 철강, 정유, 전기전자, 자동차 주식들이 잘 갈리 만무하다. 이에 따라 우리증시는 물론이고 일본만 제외하고 아시아증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글로벌 상품시장과 유가에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타이밍이 적절했다고 보는 미국의 CBS 방송 시사 프로그램이 있다. 중국 부동산 버블에 대해 CBS의 `60분`은 심층 취재를 했다.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심각하다고 해서 영상을 내놓은 것이다. 중국 후난성의 항구도시 장저우 지역의 한 신도시를 찍었는데 그야말로 유령도시다. 분양이 하나도 안 되고 주차장도 텅텅 비어있으며 길거리도 모두 비어 있다. 이런 것이 부동산 버블에 대한 위험성이고 중국의 부동산 규제책이 어느 정도 손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일본증시만 어제 흔들림 없이 우상향의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월가에서도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중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의지에 위축된 상품시장의 약세, 달러 강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미 증시의 하락 출발은 불가피했다. 장 중반 바닥을 치고 반등이 시작되더니 결국 다시 상승 반전에 성공을 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까지 약 40포인트만을 남겨둔 지점까지 올랐다. 대신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우리나라 증시와 동조화가 있다. 중장비 제조사 캐터필라와 알루미늄 가공회사 알코아 등 중국 익스포저가 높은 기업들은 1% 넘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애플도 요즘 완전히 차트가 망가졌지만 억울하게 중국 우려에 반응했는지 급락을 했다.

반면 최근 구글 글래스라는 스마트 안경까지 공개하면서 첨단기술과 광고혁신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구글은 이날 2% 가까이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어서 도이치뱅크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타깃과 베이시스의 급등에 힘입어 미국 내수주 가운데 유통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미 증시 반등에 앞장섰다는 마감브리핑이다. 시퀘스터 이야기는 오늘도 거의 나와있지 않다.

대신 오늘 미 증시 상승 반전의 일등공신이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을 보자. 오늘 월가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쟈넷 옐런 연준 부의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내년 1월 임기를 앞둔 버냉키 연준의장이 만약 연임을 정말 포기하고 사임할 경우 후임 연준총재로 하마평이 돌고 있는 인물이 바로 옐런 부의장이다.

만약 옐런 부의장이 연준 총재가 된다면 사상 첫 여성 연준총재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잉꼬부부라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버냉키와 옐런은 비둘기 커플이라고 할까. 버냉키 연준의장과 마찬가지로 양적완화에 대해 상당히 강력한 소신을 가진 인물이다.

오늘 옐런 부의장이 연설을 통해 지금은 양적완화의 부작용이나 득실을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며 미 경제는 여전히 강력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며 양적완화에 대한 강력한 경기부양 기조의 필요성까지 역설했다. 그런데 쟈넷 옐런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연준 총재를 겸직하고 있다. 이 지역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서남부 해변가 휴양지로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 때 세컨드 주택이나 콘도미니엄 등의 가격이 상당히 많이 떨어진 곳이다. 재정자립도도 취약한 만큼 쟈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로서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도 그렇고 여러 근거가 명확한 비둘기파다.

일본 상황에 대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통해 잠깐 체크해보자. 어제 아시아 증시 동반 급락에도 유일하게 무풍지대에 있었던 일본증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 총재 내정자의 발언 때문이었다. 어제 일본 중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구로다 내정자는 일본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지금까지의 양적완화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며 더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1%인데 일본의 향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까지 열어놓겠다며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기준금리 0.1%에 향후 인플레이션 목표치 2%면 20배다.

여기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의 특파원이 기사를 썼는데 재미있는 표현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의 특파원 마이클 맥도너는 구로다 총재 지명자의 의지를 한 문장, `Whatever it takes`로 표현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6일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먼저 썼던 표현이다. 이는 그 후에 금융시장에서 유로존 부채우려국가인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채권금리가 급락하는 등의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온 매직 워드라며 그만큼 강력한 의지 표명이고 이번에도 그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어떻게 보면 무서울 정도로, 파시즘에 비유될 정도로 양적완화 의지가 강력하다. 금융시장의 요동을 오늘도 생각해봐야 한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미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어제 우리 증시 하락을 후반영했다. 그리고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외국인들이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다. 오늘 어느 정도 반등은 있겠지만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어제 급격히 환율이 올랐는데 오늘 어느 정도 되돌림이 나오느냐에 따라 국내증시 외국인 흐름도 약간의 방향성을 시간을 두고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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