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시퀘스터 여파로 뉴욕과 마이애미의 일부 공항에서 벌써부터 세관입국 시간이 상당히 지체되기 시작했다고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교통안정청(TSA)에 따르면 뉴욕의 존 F. 케네디(JFK)공항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시퀘스터의 첫번째 여파가 감지됐습니다.
제니 버크 세관국경보호국(CBP) 대변인은 "JFK공항에서 여객기 56편이 세관입국장소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렸고, 또 다른 14편의 세관입국 대기시간은 3시간을 넘어 섰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애미 공항에서는 51대 비행편의 세관 대기시간이 2시간을 넘어섰고 4대는 최대 3시간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크 대변인은 CNN방송에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같은 대기시간은 비정상적"이라며 "검색대 부스 직원들이 줄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버크 대변인은 이어 "세관에서 초과근무가 줄면서 일부 부스가 폐쇄됐고 오는 7일부터 무급휴일을 통보하면 이러한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넷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도 "지난 주말 공항에서 검색 통과가 지연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시퀘스터 여파는 다음주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이는 위협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