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 시작, 中 증시 낙관 기대”

입력 2013-03-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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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오늘 오전 중국은 GDP 성장률 목표를 예상치인 8.1%를 하회하는 7.5%로 설정했다. 보통 정책 당국자들은 전망보다 낮게 잡는 경향이 있어 이에 특별한 의미 부여는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같이 발표된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시장 전망치인 3%에 비해 높은 3.5%였다.

세계적인 양적완화로 인해 유동성이 풀려 있는 상태라는 점을 감안한 수치였다. 이는 작년에도 지속적으로 말해왔던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위해 GDP 목표치를 낮춰 잡고 분배에 집중하자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시진핑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모습이다.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원자바오 총리의 5년 간 중국 경제보고가 있었다. 특이점은 내수 확대 전략으로 전환해 경제가 질적 성장에 집중하면서 민생의 질적 향상이 나왔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시진핑 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발표였다.

중국의 큰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작년 재정절벽 협상 등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ISM 제조업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ISM 제조업지수는 중국의 수출증가율과 동일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관심이 된다. 이것이 최근 중국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작년 이러한 수출증가율로 인해 중국의 GDP가 개선됐던 면도 있었다. 그리고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분배 위주로 내수 부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중국 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수출이 중국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흐름은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에 달려 있다. 이 흐름은 우리나라 수출에도 큰 영향을 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미국의 제조업 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확실하게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이라면 중국 경기의 흐름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시퀘스터 문제가 결국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에서 말이다.

춘절 영향으로 인해 2월 중국의 경제활동이 나빴기 때문에 3월에 발표되는 지표는 그리 좋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첫 번째로 제조업 지수나 비제조업 지수의 악화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중국증시는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전날 급락의 원인이었던 부동산 양도세 20% 부과의 영향이 컸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이슈보다 경제지표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다.

양회 이후 정치 안정을 바탕으로 경제지표 개선이 이어진다면 시장은 다시 상승을 보일 것이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ISM 제조업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이 전제조건이다. 즉 시퀘스터 발동이 미국 소비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고 제조업 지수가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양회가 끝난 후인 3월 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 집행 속도나 기업들의 투자 집행이 가속화될 것이다. 그러므로 4월 이후에는 경제지표들이 우호적으로 나올 것이다.

이번에 중국이 조정을 받는다면 중국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최근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가격 메리트가 있는 석유화학 업종과 도시화 속도 확대를 감안한 기계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미국의 시퀘스터가 소비심리나 ISM 제조업지수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만약 기대와 달리 영향을 미친다면 시장이 조심해야 하는 변동성 확대 기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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