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새벽에 어떤 소식들이 전해졌나요?
<기자>
네, 현지 시간 5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깬 다우,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나스닥, 5년 반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야 말로 최고 일색으로 투자자들에게 함박웃음을 안겨줬는데요.
이처럼 온갖 신기록을 갈아치운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2월 비제조업 지수가 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1월 전국 평균 집값이 7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개장 3분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2007년 10월 9일의 1만4천164.53은 물론 장중 최고치인 1만4천198.1을 모두 넘어서면서 결국 금융위기 이후 하락 폭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먼저 마감한 유럽증시는 2월 유로존의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지수에 힘을 보탰습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2% 넘게 급등했고 프랑스도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집값 상승폭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빠른 집값 회복이 주택 소유자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경기도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시퀘스터` 우려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민간 경기가 3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독일 경제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전설적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미국 증시가 당분간 더 오를 수 있겠지만 그 끝은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킹 HSBC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오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5%의 실질 성장률을 전망한 것에 대해 "미국은 `환상의 세계(fantasy world)`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킹 이코노미스트는 "시퀘스터를 통해 부채가 일부 줄어든다는 사실을 고려하더라도 경제와 관련해 여전히 희망적인 전망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을 둘러싼 상황이 남유럽에 비해 크게 나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전망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총괄한 민간 경제활동이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여전히 넘지 못하면서 1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는데, 상승 원동력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먼저 뉴욕증시가 시퀘스터가 몰고올 메가톤급 파장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힘이 컸습니다.
지난 1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적 완화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뉴욕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는 휘청거렸는데요.
하지만 지난 주 벤 버냉키 의장이 두 차례에 걸친 의회 증언 등을 통해 양적 완화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자넷 옐런 부의장도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거나 부양 기조를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며 양적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시퀘스터의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는데요.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퀘스터가 장기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경제에 미칠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군수 산업을 제외한 많은 미국 기업인은 지난해 말의 재정절벽 때보다 시퀘스터를 더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호재에서도 일부 언급했지만 최근 발표된 고용, 제조업, 소비 등 미국의 경제 지표도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상승 원동력이 됐습니다.
<앵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뉴욕증시가 추가 랠리를 펼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뉴욕증시가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추세 지속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월가에서는 뉴욕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보여 주고 있고 무엇보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양적 완화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상 증시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시장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고 자신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밝힌 점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거나 본격적인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존 스톨츠퍼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약세장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유지될 지에는 회의적"이라면서 "최근의 오름세를 이끄는 힘이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여건)인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경지 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할 정도는 아니어서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했다면 오래 유지될 수 없고, 지표의 움직임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샘 스토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캐피털 IQ 전략가는 "안전띠를 조여 메는 게 현명한 때일지도 모른다"면서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앞서 호악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설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드러켄 밀러도 "연준의 현 정책은 단기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동시에 양적완화를 통해 채권 공급량의 75~80%를 쓸어가 자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을 조작하는 아주 거대한 도박행위"라고 꼬집으며 "특히 이로 인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의 환상적인 시장 시그널들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글로벌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새벽에 어떤 소식들이 전해졌나요?
<기자>
네, 현지 시간 5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깬 다우,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나스닥, 5년 반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야 말로 최고 일색으로 투자자들에게 함박웃음을 안겨줬는데요.
이처럼 온갖 신기록을 갈아치운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2월 비제조업 지수가 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1월 전국 평균 집값이 7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개장 3분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2007년 10월 9일의 1만4천164.53은 물론 장중 최고치인 1만4천198.1을 모두 넘어서면서 결국 금융위기 이후 하락 폭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먼저 마감한 유럽증시는 2월 유로존의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지수에 힘을 보탰습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2% 넘게 급등했고 프랑스도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집값 상승폭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빠른 집값 회복이 주택 소유자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경기도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시퀘스터` 우려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민간 경기가 3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독일 경제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전설적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미국 증시가 당분간 더 오를 수 있겠지만 그 끝은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킹 HSBC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오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5%의 실질 성장률을 전망한 것에 대해 "미국은 `환상의 세계(fantasy world)`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킹 이코노미스트는 "시퀘스터를 통해 부채가 일부 줄어든다는 사실을 고려하더라도 경제와 관련해 여전히 희망적인 전망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을 둘러싼 상황이 남유럽에 비해 크게 나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전망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총괄한 민간 경제활동이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여전히 넘지 못하면서 1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는데, 상승 원동력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먼저 뉴욕증시가 시퀘스터가 몰고올 메가톤급 파장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힘이 컸습니다.
지난 1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적 완화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뉴욕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는 휘청거렸는데요.
하지만 지난 주 벤 버냉키 의장이 두 차례에 걸친 의회 증언 등을 통해 양적 완화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자넷 옐런 부의장도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거나 부양 기조를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며 양적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시퀘스터의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는데요.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퀘스터가 장기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경제에 미칠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군수 산업을 제외한 많은 미국 기업인은 지난해 말의 재정절벽 때보다 시퀘스터를 더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호재에서도 일부 언급했지만 최근 발표된 고용, 제조업, 소비 등 미국의 경제 지표도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상승 원동력이 됐습니다.
<앵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뉴욕증시가 추가 랠리를 펼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뉴욕증시가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추세 지속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월가에서는 뉴욕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보여 주고 있고 무엇보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양적 완화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상 증시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상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시장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고 자신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밝힌 점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거나 본격적인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존 스톨츠퍼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약세장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유지될 지에는 회의적"이라면서 "최근의 오름세를 이끄는 힘이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여건)인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경지 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할 정도는 아니어서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했다면 오래 유지될 수 없고, 지표의 움직임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샘 스토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캐피털 IQ 전략가는 "안전띠를 조여 메는 게 현명한 때일지도 모른다"면서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앞서 호악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설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드러켄 밀러도 "연준의 현 정책은 단기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동시에 양적완화를 통해 채권 공급량의 75~80%를 쓸어가 자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을 조작하는 아주 거대한 도박행위"라고 꼬집으며 "특히 이로 인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의 환상적인 시장 시그널들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