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사상 최고..코스피와 비교해보니"

입력 2013-03-06 09:42  

출발 증시특급 1부- 긴급진단



김희욱 전문위원 > 미국의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역사적인 날의 아침이다. 다우지수 신고점 경신은 작은 일이 아니다. 여기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과 각계 전문가들의 찬반 양론에 대해 들어보자. 그리고 우리나라 증시에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 두 가지 관점에서 체크해보자.

미국증시 외신들의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반응을 로이터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투자자들은 현재의 고점 부담을 당연히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미 증시 추가 가능성에 배팅한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에 결국 다우지수는 올해에만 9%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고침했다는 제목이다.

그 근거로는 오늘 주택지표와 ISM 서비스업지수에 펀더멘탈 근거가 있었다. 미 경제에 청신호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건전하게 설명하고 있다. 최근 시퀘스터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는 눌림목이 몇 차례 왔었을 뿐이고 오히려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찬스로 삼으면서 오늘 이 같은 결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과 친한 언론들은 조금 시니컬하게 보기도 한다. 블룸버그 통신을 보자. 오늘 다우지수 신고점은 다분히 인위적인 것이다. 다시 말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통해 확인된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됐다는 설이 있는 쟈넷 옐런 연준 부의장의 어제 강력한 양적완화 지지 발언 때문에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로 오른 것뿐이라는 분석이다.

외신에서도 아주 건전한 경제적인 근거가 있다는 의견과 인위적인 유동성 때문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여기서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CNBC를 보자. 신고점을 구경을 하더라도 밀릴 줄 알았는데 완전히 신고점을 뚫고 올라가 안착한 상태였다. 자다가 당한 듯한 느낌이다. 파티가 끝날 것 같다며 파티란 원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다다른 순간 피날레만 앞둔 것이 아니겠느냐는 설명이 나와 있다.

외신과 마찬가지로 월가 하우스들의 대표 전문가들도 미 증시 현 주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강세론자로 알려진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대표 인터뷰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강세장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기 시작했다며 아직도 갈길이 먼 기차이기 때문에 기차를 놓친 사람은 지금이라도 따라가 올라타는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마켓워치의 월스트리트 담당 리포트 의견이다. 원래 주식은 근심의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넝쿨과 같아 최근의 미 정부 지출감소 우려, 세율 인상 같은 걱정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이를 타고 신고점까지 올라가고야 말았다는 시니컬한 어조다. 이 전에 다우지수가 신고점을 썼던 것은 2007년 10월 11일로 이 이후 17개월에 걸쳐 무려 54%가 하락했다는 사례를 들면서 당시 12년래 최저치까지 거의 지옥을 맛보지 않았느냐. 그래서 지금의 고점, 상투 논란에 대해 주의를 하자는 경계론이다.

컨버젝스 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 환트레이더의 의견을 보자. 애플이 다우지수 구성종목이었다면 오늘 다우지수 신고점은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한때 월가에서 주장하기를 애플이 우량주가 아니면 대체 어떤 기업이 우량주냐며 애플을 다우지수에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을 약간 꼬집었다. 애플의 사례, 즉 한때 애플도 신고가를 몇 번이나 경신하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상향을 거듭했지만 어깨 정도라고 판단했던 지점에서 무너지기 시작한 사례가 있다. 기대감이 높아질 때가 바로 내리막길이 열리는 시기라는 이야기를 했다.

다음으로 금융업종 분석의 명가로 알려진 오펜하이머 증권이다. 현재 증시는 모멘텀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으므로 조금 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런 후에 시장은 지난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와 함께 일정 부분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처럼 1분기에 이 정도 상승률을 기록한 사례는 증시 역사상 흔치 않은 일이다.

따라서 올해 증시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을 것임은 틀림이 없고 조금 더 추가 상승한 이후에 조정이 찾아오더라도 큰 폭은 아닐 것이다. 이를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 눌림목마다 매수 관점으로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번 조정은 유럽을 눈여겨보자며 강세론자, 약세론자를 합해 종합적인 의견을 냈다.

여기에 대해 CNBC에서는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과학적인 서베이는 아니라는 전제를 달았으며 심리적인 여론조사라고 했다. 원래 시장이란 누가 봐도 사람이나 심리가 만들어내는 것인 만큼 이를 비과학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실시간 현재 응답자수가 4099명이고 이 가운데 앞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느냐, 하락하느냐에 대한 질문 중 지금이라도 가는 말에 올라타야 한다, 즉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 의견이 52%다. 반대로 이제는 조정이 올 때가 됐다, 그러니까 지금이 고점이라고 내다본 사람이 48%로 생각보다 조정을 예상한 비율이 적다. 현재 월가의 분위기는 상당히 팽팽하다. 오히려 4%p 정도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사람의 비율이 많다.

우리나라 증시에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을 보자. 오늘 번스타인 리서치의 전기전자 업종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원래 1000달러 목표주가가 애플의 목표주가였는데 애플은 이것까지도 구글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구글과 코스닥이 상당히 비슷하며 공통점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로 시황이나 종합지수의 눈치를 많이 본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구글의 경우 애플이 되겠고 우리나라 코스닥은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동종업종 대표주에 가려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갑자기 들불처럼 불이 일어나고 있다는 두 가지가 공통점이다. 그래프로 최근 2달 동안의 상황을 보면 구글과 코스닥이 상당히 동조화 비율이 높다.

그리고 지난 3년 간의 그래프를 보면 우리나라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구글도 박스권에 갇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것을 몇 번 반복하다가 최근 치고 올라가고 있다. 역시 코스닥과 구글이 마찬가지로 이런 식으로 구글과 코스닥지수의 동조화를 생각했을 때 구글 목표주가가 1000달러라면 코스닥이 800 정도 될 것이며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

오늘 증시 외국인 수급에 대해 미리 알아보자. MSCI 한국지수는 0.88% 추가 상승은 반갑다. 대신 현재 62.19라는 지수 수준을 봤을 때 외국인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점이지만 우리나라 코스피는 2100, 2200까지 보는 것이 아니다. 현재 수준 정도에서 약간 미국에 비중을 조절하는 식이다. 여기에는 환율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62.19는 2000은 넘는데 2100에는 못 미치는 수준까지로 외국인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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