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점 상승 지속.. 성장주에 주목”

입력 2013-03-07 11:12  

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신한금융투자 이경수 > 3월 증시는 긍정적으로 본다. 물론 오늘처럼 늘 오를 수는 없으니 군데군데 조정이 나오겠지만 2월 중순부터 시작된 반등국면이 3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본다.

코스피 경로를 보자. 상반기 자체는 크게 박스권인데 중요한 것은 저점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자체는 박스권을 수렴하는 과정이고 그 내에서 미니 사이클이 움직이고 있다. 11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과 하락이 1.5개월 정도의 주기로 움직이고 있다.

2월 중순부터 반등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반등 기간 자체는 3월을 넘어 4월 초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반등 목표치는 3월을 기준으로 보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이번 반등국면 자체로 보면 2150정도까지 열어둬야 한다. 지금은 주가가 많이 올라 주식을 줄여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보다 계속해서 무엇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정치적인 문제에 의해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를 짓누르는 국면은 점차 소멸될 것으로 판단한다. 유로권과 미국에 여러 가지 정치적 문제가 있었다. 이탈리아 총선도 여론조사가 빗나가는 결과가 나왔고 미국의 시퀘스터도 시장에서 일반적으로는 극적 합의나 연장을 기대했지만 결국 발동됐다.

여러 우려 요인이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인덱스를 보면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유로권과 미국의 여러 가지 정책 불확실성이 주가를 위협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이런 부분들은 스케쥴이 지나가면서 해소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더라도 주식시장, 금융시장 자체에는 정책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요인들이 군데군데 위협을 하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쪽으로 해석한다. 미국증시의 기본적인 축은 이런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아니라 미국의 완만한 가계경기 회복 위에 기업경기 회복이 합류하고 있는 그림이다.

정책 불확실성 지수와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 차트를 함께 보면 패턴이 유사하다. 이것이 기업심리에도 상당히 영향을 주고 있다. 정책이 불안하면 기업이 투자의사 결정을 잘 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이 발동이나 합의 등으로 어쨌든 해소된다면 기업들의 정책적인 부분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기업이 투자의사 결정을 하게 되고 그것을 집행하게 된다.

일례로 1월에 ISM 제조업지수도 시장에서는 50도 안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53이 나왔고 2월에도 시퀘스터를 앞두고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54가 나오면서 추세를 계속 그리고 있다. 작년까지의 경기의 확장과 수축을 보면 50선에서 계속 맴돌았다. 가계보다 기업경기가 굉장히 부진했지만 이제는 그것을 벗기고 위로 추세를 그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기업경기가 계속 회복에 합류할 것인가다. 이와 관련한 핵심적인 데이터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을 본다. 이 데이터는 미국 기업들의 투자 의사결정의 선행성 지표로 볼 수 있다. 자본재 주문이 들어오면 기업 설비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중요하다. S&P500지수와 함께 그려보면 거의 똑같이 움직인다. 상관계수가 0.84까지 떨어진다는 것은 두 데이터 간 연관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비국방 자본재 주문이 기업심리가 개선되면서 이전 최고치를 뚫고 올라갈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S&P500지수도 다우지수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고점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과거 S&P500이 1500에 도달하면 역사적으로 어떤 쇼크가 왔다. 2000년에는 IT버블 쇼크, 2007년에는 금융쇼크가 와서 두려움이 많이 있지만 이번에는 기업경기 회복이 합류하면서 미국증시는 고점을 뚫고 쇼크 없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같은 기준으로 섹터나 업종을 골라봐야 한다. 환율과 이익이 눌렀던 한국증시의 상대적 부진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미국증시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갭 축소를 하는 과정에서 반등 성격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 섹터별로도 같은 기준에서 적용해야 한다.

미국증시와 주가의 이익 대비 주가비율을 보는 PER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소비재, IT, 필수소비재다. 갭 축소 여력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확산해본다면 금융과 에너지까지 포함할 수 있는데 반대편에 있는 산업재와 소재, 즉 화학과 철강, 건설, 기계는 싸게 보이지 않는다. 이쪽에서 큰 필터링을 해야 한다.

업종별로 보자면 반등 국면이기 때문에 가치주로서의 성격보다 성장주에 대한 흥분이 주가에 녹아들 가능성이 높다. 이익성장률이 좋은 쪽에서 접근해야 한다. 세부적인 업종별로 전체적인 이익성장률이 코스피 전체 성장률보다 상대적으로 좋고 그런데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으면 주식을 사기에는 망설일 것이다. PER 수준으로 봤을 때 기업이익 성장률을 주가가 다 반영하지 못해 저렴해 보이는 업종으로 보면 4분면에 위치한 업종이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가 최근에 좋다. 그리고 자동차는 완성차보다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가 조금 더 매력적이다. 그리고 섬유, 의복도 눈에 띈다. 통신서비스도 있지만 통신은 예상한 이익 추정치보다 1분기에 덜 나올 것 같아 배제하고 있다. 정유업종은 정제마진이 계속 좋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전혀 반응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정제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배제했다. 포인트를 둘 수 있는 것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 이익과는 무관하지만 수주에서 모멘텀이 있는 조선업종 등이다. 이는 3월에 매력적인 업종이다.

주가 흐름이 좋아서 이것이 반영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에서는 가장 유리한 국면에 있다. 주가가 일부 상승했지만 조금 더 여력이 남아있다. 반도체 장비에서는 네패스 같은 종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 완성차의 판매대수나 매출액은 애널리스트들이 잘 맞출 수 있지만 올해는 M/S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면으로 3, 4년 전과는 다르다.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수익성 부분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 판매대수에서 가장 강력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이다.

그렇다면 복잡하게 내수나 미국, 중국을 다 따져야 하는 완성차보다 중국에서 수혜가 있는 현대위아 같은 종목이 눈에 띈다. 조선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좋지만 주가가 이미 상당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현대중공업으로도 매수 흐름이 순환할 수 있다.

정책들이 구체화되어 나오는 회의가 중국의 양회다. 최근에도 흘러나오고 있고 계속 흐를 것이다. 이번 시진핑 새 정부의 핵심은 동남아 지역의 1선 도시들은 도시화가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배와 균형의 컨셉에서 본다면 내륙에 있는 2, 3선 도시의 도시화율을 올리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2, 3선 도시들의 1인당 GDP 성장률이 14%로 굉장히 높다. 이 지역의 성장률이 높은 이유는 중산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확대되면 어떤 컨셉이 정책에 녹을 것인가.

결국 소비다. 못 살던 사람들이 잘 살게 되면서 나올 수 있는 소비형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살아온 지난 날을 기억하자면 가전이나 여행을 다니게 되는 것 등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한국의 업종들과 연관시켜 본다면 호텔, 레저, 카지노 업종이다. 중국 도시화 관련해 이번 정책을 소재, 산업재로 연결시키기 보다 소비와 관련해 연결시킨다면 가전의 LG전자나 중국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면세점을 활용하는 호텔신라, 카지노의 파라다이스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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