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변수..코스피 영향은?"

입력 2013-03-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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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 작년 11월 중순 이후 연말과 해를 넘기면서 아베 총리가 일본의 새 총리로 집권하는 과정에서 엔저가 시장의 이슈였다면 지금 엔화는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G7의 선진국 통화뿐만 아니라 이머징 통화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전방위적인 달러 강세라고 할 수 있다.

달러엔차트를 보자. 94엔까지는 그동안의 흐름을 짚어왔다.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실제 윤전기를 돌리지는 않았지만 엔화가 앞으로 공격적으로 방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여기서 밀어보겠다는 시도가 그냥 막히면서 하방이 단단함을 확인했다. 그리고 주말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가고 있다.

지금 도쿄발 시황에서는 와타나베 부인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마지막 매수 다이버전스를 만드는 과정으로 본다. 새 BOJ 총재 구로다가 그동안 내정자 차원에서 했던 공격적인 엔화 찍어내기가 실제로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

파운드 차트를 보자. 최근 파운드는 급락을 해 1파운드당 1.5달러로 내려왔다. 지난주 목요일에 있었던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더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면 납득이 되는 현상이지만 그보다는 이렇게 봐야 한다. 미국 달러, 유로, 파운드, 엔이 서로 찍어내기로 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제부터는 펀더멘탈로 가는 것 같다. 어느 쪽이 더 성장할 수 있는가.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머빈 킹 후임으로 BOE를 맡았다. 얼마나 공격적인 완화 정책이 나올지 궁금하다.

유로 차트를 보자. 레토릭으로 시장을 흔드는 드라기 총재의 기술은 그린스펀 이상으로 본다. 작년 7월 무엇이든 하겠다는 발언 이후 강세다. 지난 2월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최근 유로 강세에 제동을 걸었다. 달러인덱스 차트를 보면 최근 달러가 굉장히 가파르게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머징 통화도 우리 환율과 거의 흡사하게 치솟고 있다. 이는 달러가 모든 통화에 대해 강하다는 의미다.

우리 환율 차트도 보자. 오늘 1102원까지 올라온 것은 갭업 이후 여기까지 왔다는 의미다. 오랜 기간 동안 120일선에서 막히고 나름대로 박스권에서 에너지가 축적되고 나서 갭이라는 이야기는 위로 많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돌아섰을 때부터 기술적으로 짚어주던 레벨은 1104원, 1120원이다. 지금 이 흐름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 1120원까지도 열어두어야 하는 흐름이다. 문제는 이 달러 강세가 국내 채권시장과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환율을 쳐다봐야 하는 장이 됐다.

지난달 옵션만기 이후의 흐름 차트를 보자. 지수선물에서 외국인은 순매수, 개인도 소폭 순매수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개인은 지난 2월 20일까지만 하더라도 2000억 정도 순매도였다가 지난 3월 7일 3600억까지 순매수로 돌아섰다. 여기서 시장에 나오는 이야기는 단수일 수도 있고 복수일 수도 있는데 슈퍼개미가 선물 매수에 상당한 배팅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난 8일 2365로 줄었다는 것은 이미 개인 쪽에서 지수선물 손절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외국인들이 1조 7000억까지 쌓아 올린 것을 3월에 털어내고 있는 흐름이다. 어차피 파생이 남의 지갑에 있는 돈을 내 지갑으로 옮기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번 달은 현재까지 선물에 있어 강세장에 배팅한 개인 포지션에 손절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5600억 정도의 순매수가 들어왔는데 20~30% 규모의 손절이라고 해도 한 달 수익으로는 꽤 괜찮다. 이것으로 나름대로의 디커플링을 설명해왔다.

옵션만기일 이후 디커플링의 연속 차원에서 조금 처졌던 페이스를 따라붙는다면 긍정적인 장이 예상되지만 달러 강세라는 부분이 너무 급박하다. 환 헤지 없이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이나 채권에 포지션 정리를 유발할 수 있는 정도로 강하게 가고 있다.

게다가 늘 있던 변수이고 시장도 나름대로 내성이 있다고 믿었던 북한 변수까지 있다. 북한의 레토릭은 크다. 정전협정을 백지화한다는 이야기는 언제든지 전쟁을 재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500조 원에 달하는 큰 돈이 들어온 임계치에 있는 한국이지만 여기에 무덤덤하게만 갈 수는 없다. 지금은 꽃샘추위다. 시장에 강한 바람이 찾아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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