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큰별' 강태기 사망,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3-03-13 07:53   수정 2013-03-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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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이자 탤런트 강태기(본명 강성호)씨가 12일 인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63세.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인천 불로동 자택 작은방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 여동생은 “오빠가 11일 오후 7시께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으며 12일 오후 외출하고 돌아와 보니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씨는 2007년 이혼한 뒤 부모·여동생과 함께 인천 집에서 살아왔다. 지난해 사기를 당한 충격으로 외부와 연락을 끊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이 평소 앓던 고혈압 합병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황해도 연백 출신인 강씨는 서울연극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대 말 극단 실험극장 단원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후 KBS의 전신인 TBC에 공채탤런트 6기로 입사해 탤런트로도 활동했다.

강씨는 연극계에선 한 획을 그은 실력파 배우로 연극 ‘에쿠우스’, ‘삼류배우’, ‘명성왕후’등 5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유족으로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김포 우리병원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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