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경기회복 '희비'

입력 2013-03-13 14:06  

<앵커>

미국과 영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경기회복에 청신호를 켜고 있지만

영국은 연초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삼중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증시가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이 나오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습니다.

12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7포인트, 0.02% 상승한 1만4,450.06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엿새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였습니다.

장중 사상 최고치에 거의 근접했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7거래일째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향후 1%만 더 오르면 지난 2007년 10월 9일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게 됩니다.

이처럼 뉴욕증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주택과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은데다 고용경기 선행지표가 4년 8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이 100만 채를 돌파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시장 회복이 미 경제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양적완화 지속 방침을 거듭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다우지수는 1만 8천선, S&P500지수는 1천 877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재정감축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은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꼽힙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퀘스터` 논의를 위해 오늘부터 사흘간 잇달아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만날 예정입니다.

공화당이 복지 지출 삭감을 포함한 향후 10년간 4조 6천억 달러의 적자를 줄이는 균형 예산안을 제안한 가운데 백악관은 당장 실효성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해 정치적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데다 1월 제조업과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삼중 경기침체, 즉 `트리플 딥(Triple dip)`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립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긴급 조치들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만일 시장이 기대하는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영국 경제가 트리플 딥에 빠져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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