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돋보기]브러시로 바르는 가루 '파데'?

입력 2013-03-13 17:05   수정 2013-03-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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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한국경제TV 블루뉴스의 ‘신제품 돋보기’ 코너는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 제품들에 돋보기를 들이댑니다. 쓸데없는 부분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 부분만 꼼꼼히 체크하겠습니다. 화장품, 액세서리, 장난감, 부엌 용품까지 품목은 상관없습니다. 혹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돋보기를 들이대 보고 싶은 독특한 신상품이 있으시면 지체없이 ‘신제품 돋보기’에 추천 메일을 보내 주세요. 저희가 대신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파우더 없이는 절대 못 나간다고 생각하는 여성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바로 기자처럼 피부의 과다한 유분과 넓은 모공으로 시달리는 경우입니다. 베이스를 바르고 파우더를 촘촘하게 바르고 나면, 기름종이가 필요해질 때까지는 보송한 얼굴이 그런대로 유지됩니다. 하지만 얼굴에 전체적으로 파우더를 발라 놓으면 `건조함`이라는 문제가 따라오는 걸 막을 수가 없습니다. 화학 성분이 많이 함유된 파우더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뿐 아니라 건강까지 위협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미네랄 전문 브랜드 카트린은 천연성분인 `미네랄`에 집중해 이같은 생각을 하는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신제품으로 내놓은 카트린 프로페셔널 수분베일 미네랄 파운데이션 또한 그런 제품입니다. 파라벤이나 페녹시에탄올, 탈크 등 논란 많은 성분을 빼고 자수정, 황수정 같은 보석 성분과 마이카 등 미네랄 성분을 배합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름은 `파운데이션`이지만 가루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과연 평소 쓰던 비비크림과 파우더의 강력한 콤보를 이 제품 하나로 물리칠 수 있을지 돋보기를 들이댑니다.
Zoom in ① Design : 휴대용으로 나온 수분베일 미네랄 파운데이션은 카트린이 기존에 내놓은 가루 형태의 블러셔 `매직 블루밍 미네랄`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작은 원통형 케이스에 한 쪽은 돌려 여는 마개가, 또 한 쪽은 당기면 열리는 마개가 달려 있습니다. 멋도 모르고 돌려 여는 마개를 열면 가루로 된 내용물이 아깝게 새어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당기면 열리는 마개가 평소 여는 곳입니다.
마개를 당기면 안에 검고 통통한 브러쉬가 들어 있습니다. 케이스 중간에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부분이 있어 내용물을 어느 정도 썼는지를 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모던한 검은색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세련되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며,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휴대성을 도모했습니다.

Zoom in ② Detail : 기자는 신제품 돋보기를 위해 2주 가까이 이 제품을 들고 다니며 사용했습니다. 카트린의 기존 제품인 `매직 커버링 미네랄`을 써 봤기 때문에 신제품의 효과를 좀 더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여러 모로 훨씬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휴대성과 사용의 편의성이 큰 강점입니다. 브러시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어, 평소 브러시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게으름뱅이 기자도 브러시로 파우더를 발라 얇게 피부를 커버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브러시 반대쪽 끝을 누르면 브러시 안쪽에서 적당량의 가루 파운데이션이 나오고, 이것을 얼굴에 쓸어주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평소 쓰는 루스 파우더나 팩트로 아침 화장을 한 뒤, 수분베일 미네랄 파운데이션을 팩트 대신 들고 다니며 수정 화장을 했더니 썩 편했습니다.
펄이 따로 들어 있지는 않지만 피부에 발라 보면 반짝이는 듯한 느낌이 나는데, 이것은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서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얼굴에선 펄이 함유된 제품처럼 티가 많이 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루스 파우더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촉촉하게 발리는 느낌입니다. 매트하지 않고, 마치 비비크림을 얇게 펴바른 것처럼 표현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얼굴에 유분이 많이 있는 상태에서 이 제품을 바르면 쉽게 뭉친다는 것입니다. 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가 돼 있기도 합니다. 베이스 제품을 바른 뒤 기름종이로 살짝 유분을 제거하고 바르거나 평소 쓰던 루스 파우더로 얼굴을 살짝 두드려준 뒤 썼을 때는 뭉침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제품만으로 메이크업을 한다면 베이스를 바른 뒤 유분 제거는 꼭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제품 뒤쪽의 버튼을 눌러 가루를 나오게 할 때 양 조절에 신경쓰는 편이 좋습니다. 잘못하면 너무 많이 가루가 나와서 얼굴에 바르기도 전에 날립니다.
처음 쓰는 경우엔 마개를 연 뒤 다시 닫을 때 브러시의 털을 처음처럼 가지런히 넣기가 힘들 수도 있지만, 마개와 케이스를 평행하게 놓고 세심하게 털을 넣은 뒤 한 번에 닫으면 쉽게 정리가 됩니다.

Zoom in ③Name : 풀 네임은 `카트린 프로페셔널 수분베일 미네랄 파운데이션`으로 상당히 깁니다. 카트린에는 크게 이 제품이 포함된 `카트린 프로페셔널`과 `카트린 미네랄`이 있는데, 프로페셔널 라인은 기존 미네랄 라인보다 커버력과 밀착력을 더 높인 고급 라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이하게 `수분베일`이라는 말을 `SUBUNveil`이라는 영문명으로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파운데이션과 달리 미네랄 성분이 가진 수분 압착력이 얼굴을 촉촉하게 유지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네이밍으로 보입니다.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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