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알고 보니 갤S3.1?...반응은 '글쎄'

입력 2013-03-15 13:45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갤럭시S4를 내놨지만, 경쟁사 제품들을 뛰어넘는 특별함이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언팩 2013’을 개최하고 ‘갤럭시S4’를 공개했다. 언팩 행사의 규모 면에서는 최대였으나,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혁신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겉모습에서 갤럭시S4는 전작인 갤럭시S3와 매우 흡사하다. 부드럽게 둥글어진 모서리 때문에 외관상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갤럭시S4는 이전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에 불과하다"며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갤럭시S3와 다르지 않다고 혹평했다. 새로운 디자인을 기대했던 소비자들 또한 “지나치게 리스크를 피한 것 아니냐”고 반응하기도 했다.

하드웨어 스펙에서 또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출시 전 ‘갤럭시S4’가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은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였다. ‘갤럭시S4’는 옥타코어를 탑재할 것이며, 깨지지 않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갤럭시S4’는 출시 국가나 제품에 따라 옥타코어 ‘엑시노스5 옥타’와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600’을 다르게 채용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반감시켰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600’은 이미 약 한 달 전에 출시한 LG전자의 ‘옵티머스 G Pro’에 최초로 탑재되었다. 또한 8개의 코어가 달린 최고 성능의 AP로 기대감을 모은 ‘엑시노스 5 옥타’는 실제 최고 성능이 1.6GHz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사양 역시 경쟁사에 미치지 못한다. ‘갤럭시S4’는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높은 화소를 구현하였으나, ‘갤럭시S4’보다 먼저 출시된 ‘옵티머스 G Pro’가 이미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여 오히려 앞선 사양을 자랑한다.

‘갤럭시S4’가 내세우는 UX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익숙한 기능들이 많다. 가장 주목할 UX로 내세운 ‘삼성 스마트 포즈’는 이미 LG전자가 ‘옵티머스 G Pro’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사한 기능인 ‘스마트 비디오’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듀얼 카메라’ 역시 ‘옵티머스 G Pro’가 이미 선보인 ‘듀얼 레코딩’과 유사하게 작동하는 기능으로,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될 예정인 ‘듀얼 카메라’와 이름까지 동일하다.

‘S트랜슬레이터’도 LG전자가 이미 반 년 전에 선보인 ‘Q트랜스레이터’와 유사하다. 클리앙 등 국내 IT 전문 사이트에서는 “삼성이 강조한 ‘스마트포스’ ‘스마트스크롤’ 등의 새롭게 장착된 기능 역시 기존에 다른 제품에 탑재된 기능들 이라며 새로울 것이 없다”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화두인 ‘풀HD’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갤럭시S4는 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여 경쟁제품인 옵티머스 G프로가 5.5인치, 팬택 베가넘버6는 5.9인치 등에 비해 크기가 작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풀HD가 주는 혜택을 소비자들이 극대화하기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풀HD 화질 경쟁에서 지나치게 발색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다는 것 또한 한계로 지적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