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BOJ총재, 아베노믹스에 '쓴소리'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3-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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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19일 퇴임하면서 `아베노믹스`에 회의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라카와 총재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유럽 등의 통계를 보면 대량 통화공급과 물가상승의 관계가 단절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하며 금융완화를 강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물가상승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OJ가 설정한 2% 물가상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성장 전략과 재정의 재건이 필요하다"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또 과감한 금융완화로 물가를 올리고 경기를 회복시킨다는 후임자 구로다 하루히코의 BOJ 정책 운용 기조에 대해서는 "시장을 생각대로 움직이려는 정책관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금융정책을 예상해 자칫하면 과잉반응한다"고 우려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시라카와 총재는 작년 12월 총선을 통해 집권한 아베 총리가 `물가 2% 상승`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무제한 돈을 풀겠다고 공언한데 대해 한때 이견을 표명했다. 시라카와 총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구로다와 신임 부총재인 이와타 기쿠오 가쿠슈인 대학 교수, 나카소 히로시 일본은행 이사 등으로 구성된 BOJ 새 지도부는 20일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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