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회복, 하반기 수출환경에 긍정적"

입력 2013-03-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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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미국경제 전망을 밝게 봐도 된다는 것이 현재의 컨센서스다. 최근 키프로스 문제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부분이 있었지만 키프로스의 재정위기가 해결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미국증시의 중기 상승 가능성은 미국경기의 상황 인식이 보다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번 주에는 월말을 맞아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최종치를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미국증시가 펀더멘탈 측면에서 중기상승 추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를 시험 받게 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2월 미국 제조업 전반의 활동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주는 내구재 주문이 오늘 밤 공개될 것이며 주 중반에는 3월 시카고 PMI 지수 등 주요 제조업 관련 지표의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더불어 이번 주에는 3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 2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와 같은 소비 관련 경제지표, 더불어 1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2월 신규주택판매 등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의 공개도 예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주요 경제지표들의 경우 전월과 유사하거나 양호한 수치를 공개하면서 하반기 미국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정당함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 미국경제의 개선 가능성은 지난주에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를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률과 미국 GDP 성장률 간 상관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기선행지수의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은 하반기 미국경제의 개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더라도 그 가능성을 조금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제조업 부분에서 항공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와 소비심리항목의 기여도는 다소 하락한 부분이 있지만 나머지 8개 항목의 기여도는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부항목을 보더라도 미국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부문별로 보아 특이한 부분은 심리보다 실물부분의 개선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심리부분의 기여도는 작년 6월 이후 현재 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이나 실물 부분의 기여도는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이 상당히 특징적이다.
심리지표가 실물지표보다 다소 간 선행성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심리지표들이 현재 마이너스권에서 추이하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미국경제 전망에 있어 그다지 좋은 시그널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심리 부분의 부진은 미국경제 내 소비심리 부진에 기인한 것이다. 일단 고용이나 주택 가격의 더딘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고용이나 주택 가격이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더딘 부분이 그동안 소비심리를 다소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주지해야 하지만 최근에 나타난 고용 부분을 보면 예상보다 빠르게 다시 개선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또 주택가격 회복세 역시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일정 부분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겠지만 심리 부분 역시 긍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볼 수 있다.
최근 실물부분의 지속적인 개선이 심리부분의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최근 나타난 고용보고서를 보면 현재 노동시간이나 전반적인 고용상황, 제조업 신규주문 등 대부분의 실물부분 항목들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작년 상반기 중 미국 실물부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개선 등 금융부분의 개선 흐름에 의해 경기선행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과 달리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실물 부분의 추세적인 개선은 미국경제의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지난 2000년 이후 글로벌 경기와 미국 상황을 연계해 살펴볼 필요도 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미국경기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9년 대비 2011년에 글로벌 GDP에서 최종 소비지출의 비중은 2.1%p 정도 하락한 반면 투자 비중은 0.3%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추이를 보면 IT 버블 이후 글로벌 경기는 호황 국면을 누렸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생산시설 확충에 대해 박차를 가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하면서 소비가 다시 위축되어 생산도 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 바 있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기를 지지해주기도 했지만 생산 증가로 연결될 정도는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고 주요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저금리 투자 환경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생산활동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현재 미국의 GDP는 장기 추세선 대비 1조 달러 규모로 하회하면서 글로벌 GDP에서 대략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GDP 내 최종 소비지출 비중은 대략 77% 정도 차지하고 있고 글로벌 최종 소비지출 중 미국의 최종 소비지출 비중은 대략 30% 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본다면 경기선행지수로부터 도출되는 미국의 하반기 경기개선에 대한 가능성은 글로벌 소비 측면에 상당히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고 점진적으로 생산이 소비보다 많은 글로벌 경기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시켜주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하반기 미국경기의 회복 가능성과 맞물려 우리나라의 수출이 긍정적인 전망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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