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사태, 확산 가능성 대두.. 대응책은?”

입력 2013-03-26 14:41  

성공투자 오후증시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해외 시장은 키프로스 문제가 다른 곳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유로그룹 의장의 언급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불안감을 야기시키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흐름이 아시아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장 시작 전 이번 문제를 야기시켰던 유로그룹 의장은 언급 내용이 오해를 불러왔다는 발표를 하는 등 서둘러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 일정 정도 안도감을 줘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각국의 흐름을 보면 호재의 경우 지속적으로 정치 불안이 발목을 잡으면서 현재 0.7% 정도 하락 중이다. 중국은 기존 정책을 엄격하게 실시할 것이라는 지방정부 등의 발표가 규제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현재 1.48% 정도 하락 중이다. 일본의 경우는 엔화가 강세를 계속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출기업 위주로 하락하며 0.4% 정도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다른 해외시장과 다르게 추경예산 발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현재 0.4% 정도 상승 중이고 대만도 0.23% 정도 상승 중이다.

이번 키프로스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금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키프로스 인구가 100만 명이 되지 않지만 대부분 은행권에 근무하는 등 조세회피처로서 각광을 받는 곳이었는데 이번 문제로 더 이상 조세회피처로서의 신뢰를 잃어버린 점이 향후 키프로스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이 27일에 개장된다면 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고 결국 이는 향후 키프로스의 디폴트 선언이나 유로존 이탈 이슈로 변질될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이번 예금에 대한 것이 여타 남유럽 국가들로 전이되는 것이다.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는 키프로스만의 특수성이라 여타 국가들은 상관이 없다고 했지만 어제 유로그룹 의장이 타국에 은행 위협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예금에 같은 방식을 도모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말이 바뀌었다. 그러자 시장에 변동성이 커졌다.

결국 유로그룹 의장은 자신의 말이 오해로 인해 생긴 해프닝이라고 변명을 했지만 시장의 신뢰는 이미 잃어버린 모습이다. 여기에 스페인 재무장관도 키프로스 방식이 스페인에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스페인의 뱅크런 우려감을 잠재우는 등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서둘러 진화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제 ECB가 키프로스 은행권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고 러시아가 차관을 연장하고 이자율도 낮추는 등 키프로스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표명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러한 흐름이 은행의 구조조정을 앞당길 수 있는 모습이 될 수 있다. 즉 예금주들이 자신의 자산을 되도록이면 안전한 은행으로 이동하기 위한 소동은 벌어질 것이다.

그러한 흐름이 결국 부실은행들이 자기자본 재조정에 박차를 가해 은행 건전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문제가 서서히 개선되지 않고 급작스럽게 시장에 유입된다면 다시 한 번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독이 복이 될 수 있는 구조다.

오늘은 여타 문제보다 미국의 세 가지 경제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먼저 내구재 주문인데 전달에는 항공기 주문 감소로 위축됐지만 핵심 주문은 증가했기 때문에 이번 달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작년 말 위축됐던 제조업의 부활을 이야기할 것이다. 두 번째로 신규주택판매 발표가 있는데 최근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달에도 둔화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증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번째,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다. 재정절벽 이슈로 악화되었지만 아직 급여세가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는 증가를 보이지 않아 반등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흐름은 가계부채가 현재 30년래 최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임금 상승이 적어도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지표들의 흐름이 오늘 미국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면 내일 우리 시장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전히 해외시장이 상승폭을 확대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라는 점에서 우리 시장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우리시장은 추경예산에 달려 있으며 경제부총리가 3월 안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책을 내놓기로 했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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