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해소로 주요 지수 상승"

입력 2013-03-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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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은 키프로스 문제가 ECB와 EU의 예금자산에 대한 대응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 해소 국면에 들어가면서 불확실성을 뒤로 연기했다. 비록 남유럽 국가들의 리스크는 커지면서 완전한 불이 꺼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우호적인 흐름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흐름이 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강보합권에서 출발했고 그 뒤로 중국의 내수부양 관련된 리커창 총리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하자 전반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는 광산업종에 대한 JP모간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 등에 의해 0.72% 정도 올랐다. 일본의 경우는 차익매물에 의해 강보합 정도에 머물러있지만 중국은 1% 이상 상승했다가 수급물량 부담 때문에 상승폭을 위축한 상태다. 한국은 장 초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하락폭을 키웠지만 경기부양책 발표와 중국의 힘으로 상승폭을 확대해 현재는 0.4% 이상 상승 중이다.

어제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중국 개발포럼 폐막 연설에서 중국은 앞으로 소비확대와 경제성장 구조전환을 이야기했다.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소비부양을 위해 향후 5년 간 상품과 서비스 산업에 대해 최대 10조 달러의 수입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달 무역수지에서 보듯 수출이 20.6% 증가했지만 수입증가율이 6.5%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 대한 반발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이러한 수입증가율을 높이겠다는 것은 소비 확대와 경제성장구조의 전환, 즉 이전의 성장보다 이제 질적 변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수입 증가는 결국 중국의 소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의 흐름이 좋아지는 모습으로 확대 재생산될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의 수입이 증가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출 위주 국가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종목이나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월 3일 경제장관회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언론 보도를 보면 내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한 흐름 속에 시장은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내일 이러한 발표가 얼마나 시장에 파급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4월 재보궐 선거, 추경 재원조달 방식이나 편성 등에 대해 정치권에 불협화음이 있는 상태라는 점 또한 고민해야 한다. 현재 시장의 예상처럼 10조 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해 경기의 활성화를 이룬다면 시장은 우호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중국의 내수부양에 대한 부분까지 겹친다면 그동안 시장의 우려감을 잠재우면서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다. 1970년대 이후 은행권의 부실에서 예금 자산을 건드렸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러한 부분이 남유럽 국가들의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시장 또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는 있지만 이를 이끌었던 개인들의 증권계좌 현금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평균에 비해 아주 높은 상태라는 점, 여기에 여전히 높은 실업률, 낮은 GDP 성장률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개선되고 상승을 보이려면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최근 주춤하는 모습 등은 글로벌 시장의 조정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대응은 단기적인 대응으로 일관해야 한다. 이전 추경예산 편성 시 은행, 기계, 건설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중국 관련 IT, 중국 내수, 기계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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