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SFW ] ‘컬러’ 더 이상 여자만의 것이 아니다

입력 2013-03-27 17:39   수정 2013-03-27 18:49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색깔 무지개 중에서 여자 옷에 쓰이는 컬러는 전부인 반면 남자 옷에는 두 개 정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만큼 남성복에 사용되는 컬러는 제한적이고, 또 남자들의 인식 역시 컬러풀한 색감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약간의 컬러감이 가미된 옷을 입으면 그는 소위 ‘옷 잘 입는 남자’가 된다. 이런 현상은 패션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사실상 남성복 패션쇼를 보면 깔끔한 슈트를 기본으로 그레이, 화이트, 블랙 등이 메인 콘셉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성복 쇼가 약간은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 서울컬렉션에서 고태용의 쇼가 반갑다. 일단 그의 의상은 딱딱한 슈트 한 벌 없이 모두 캐주얼이다. 또한 그의 쇼는 오프닝부터 눈길을 끌었다. 무대의 콘셉트는 버거 가게. 한 모델이 백팩을 메고 자전거를 끌고 나와 ‘close’라고 되어 있는 팻말을 ‘open’으로 돌려놓으면서 마치 가게가 오픈하듯 쇼가 시작된다.

귀여운 오프닝에 이어 걸어 나온 모델들의 의상도 발랄하고 상큼 했다. 깜찍한 캡 모자, 체크를 비롯한 다양한 패턴, 머스터드, 레드, 오렌지, 코발트블루 등 과감한 색감, 이 모든 것이 그의 쇼에 녹아있다. 그러나 결코 이질적이지 않다. 뿐만 아니라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입었던 풀오버 니트, 더플코트, 야구 점퍼 등의 의상은 당장이라도 입고 싶을 만큼 실용적이면서 친근했다.

과감한 컬러들의 매치, 화려한 패턴의 사용. 그의 의상들은 어느 것 하나 지루할 틈 없이 경쾌했다. 더 이상 남자들에게 컬러풀한 옷을 입는 것이 ‘도전’이 아닌 ‘일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진=서울패션위크)

jiyo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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