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상생' 머리 맞댄다‥'유통산업연합회' 출범

정경준 기자

입력 2013-03-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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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간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돼 왔던 국내 대중소 유통업계, 사사건건 충돌을 빚으면서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심화됐었는데요,

업계 스스로가 상생과 협력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초 시행된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등 강제휴무 조치.

출점을 둘러싼 지역상인들의 격한 반발속에 개점 자체가 차일피일 미뤄졌던 홈플러스 합정점.

일부 업종에 대한 중기적합업종 선정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격한 감정 대립.

그간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해 왔던 국내 대중소 유통업계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통산업연합회`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업계 내 자율적 상생 노력 분위기를 업계 전체로 확대해 그간의 반목과 갈등을 딛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이제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유통산업연합회가 2~3년 뒤에는 경제6단체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이자리에 왔습니다."

<인터뷰> 이승한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
"갈등을 어떻게 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수 있을지, 전 유통업계의 마음을 모아 상생을 넘어선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연합회는 종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중심의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물론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 국내 전 유통업계가 참여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실무를 지원하게 됩니다.

연합회는 정책적 제도 개선 건의와 함께 업계내 자율적인 상생해법, 그리고 해외시장 진출 등 국내 유통산업 전반에 대한 발전방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당장 연합회 출범은 법제화를 통한 획일적 규제 대신에 업계 스스로가 머리를 맞대고 진정한 상생해법을 찾기 위한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종 영업규제 강화 등 최근 논란이 돼고 있는 사안들의 대다수가 회사의 운명과 직결되는 첨예한 사안들이라는 점에서 합의 도출과정에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칫 대형 유통업계 중심의 논의 구조 속에서 중소 유통업계가 들러리를 서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연합회는 초대 회장으로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 회장(홈플러스 회장)과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을 공동 선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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