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실적 '긍정적' 전망..코스피 영향은?"

입력 2013-04-02 07:45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 4월치가 51.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월치인 54.2포인트를 하회하면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예상치인 54포인트보다 훨씬 낮아진 수치를 공개한 것이다. 제조업 전반적인 경기는 앞으로도 가속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점진적인 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다. 작년 11월 49.5포인트에서 ISM 제조업지수는 저점을 확인한 이후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가면서 미국경기가 작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와 같이 ISM 제조업지수가 미약하기는 하지만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간 것은 향후 실물과 제조업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 산업생산의 경우 지난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강화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3개월째 2%대의 다소 약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산업생산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ISM 제조업지수가 작년 11월에 저점을 확인한 이후 견조하게 추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산업생산 증가율도 확연히 좋아지기는 어렵더라도 점진적인 개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ISM 제조업지수의 추이는 산업생산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중 미국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년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에 그치면서 직전 분기 대비 대략 2.7%p나 성장세가 둔화됐다. 그렇지만 미국의 GDP 성장률에 대해 분명한 선행성을 ISM 제조업지수가 보여주고 있다. 이런 ISM 제조업지수가 3월에는 조금 낮아지기는 했지만 작년 4분기 이후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1분기의 미국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보다 분명히 높아질 것이라는 반등 가능성을 예상하게 한다.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숨고르기 흐름을 연출하기 위한 빌미를 찾을 수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ISM 제조업지수는 서베이 지표이기 때문에 집계 과정에서 다소 변동성이 커지는 부분들도 있다. 미국의 재정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고 유럽의 키프로스나 이탈리아 중심의 재정위기 우려 등이 ISM 제조업지수에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반적인 추세 자체는 아직까지 유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ISM 제조업지수를 통해 본 미국증시와 우리나라 증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ISM 제조업지수와 미국증시, 특히 나스닥 지수가 간밤에 많이 하락했다. 상관계수 자체가 +0.6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경기의 확장 가능성은 미국증시 상승에 대한 신뢰감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ISM 제조업지수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동조 정도도 굉장히 높은 대표적인 지수다. 우리나라 코스피와 ISM 제조업지수 간 상관계수는 미국증시보다 훨씬 높은 +0.75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ISM 제조업지수의 우상향 흐름은 코스피에도 주요 선진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추이가 약해질 가능성을 열어놓게 한다.
특히 ISM 제조업지수에 주목하는 이유는 올해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전망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어닝 시즌 관련해 양호한 모멘텀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의 상승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일정 부분 꾸준히 우상향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의 EPS는 이번 어닝 시즌을 통해 강하게 개선되기는 어렵더라도 현재와 같은 추세는 어느 정도 유지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증시의 상승 추세는 기업 실적을 통해서도 지지 가능하다.
우리나라 증시가 주요 선진국 대비 디커플링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환율 관련 리스크나 북한 관련 리스크 등 코스피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코스피의 주요 선진국 증시 대비 차별화 요인은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차이에서도 기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어닝 시즌은 상당히 중요하다. 작년 4분기 미국의 어닝 시즌을 살펴보면 미국기업들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미국증시의 사상 최고 수준에서의 추이를 견인한 바 있다.
실제 미국기업들의 실적 발표치의 어닝 서프라이즈 정도를 확인해보면 작년 4분기 어닝 시즌 중 미국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정도는 작년 1분기 이후 가장 강했다. 이에 반해 작년 4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하향 조정 과정을 통해 전분기 대비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코스피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한 바 있다.
작년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이번 어닝 시즌도 글로벌 증시 대비 디커플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며 이런 우려감들이 현재 코스피에도 상방 경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올해 분기별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라오지 못하고 대부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번 어닝 시즌이 코스피에는 분명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일단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코스피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되고 3분기까지는 이런 흐름이 유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코스피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1분기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는 증가율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코스피의 이익수정비율이 지난 2월 초 저점을 확인한 이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어닝 시즌을 맞이해 코스피의 기업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오히려 기업실적 전망치의 지속적인 하향 조정으로 인해 이번 어닝시즌 중 국내 기업들의 실적 실제치가 예상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코스피 업종 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와 같은 IT 업종, 미디어와 같은 경기소비재와 운송상사와 같은 산업재, 유틸리티, 전기통신서비스, 에너지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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