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창W] 2013 서울모터쇼, 자동차의 미래를 엿보다

입력 2013-04-03 18:3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겨울도 다 지나고 따듯한 봄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은 새롭게 출발하는 계절이죠.

어떤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부부의 연을 맺기도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인데요.

새차를 구매할 생각이 있으시거나, 평소 차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꼭 주목해야할 행사가 지금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모터쇼. 과연 어떤 차량들이 선보여졌는지 유기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유 기자, 행사장을 둘러본 소감이 어떻습니까.

<기자> 국내 유일의 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 공인 국제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지난 주 개막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3일 현재까지 약 60만 명이 방문하며 대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군요. 그런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면 행사장이 상당히 혼잡할 것 같은데, 이번 서울모터쇼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이번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는데요.

올해는 총 14개국에서 약 30개 완성차 업체와 340여개의 부품업체들이 참여했고, 전시장 면적도 킨텍스 제2전시관까지 사용해 지난번 모터쇼의 두 배 가까이 됩니다.

특히 참가국과 참가업체 수가 늘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참가인원 수는 2005년 이후 100만 명 언저리에서 정체를 격고 있고, 참가국과 업체 수는 오히려 계속 줄어왔는데요.

이번에 전시장 확대와 함께 참가업체 수가 두 배 이상 는 만큼 조직위에서 목표하는 관람객 120만 명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참가업체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면 볼거리가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어떤 점들이 주목할 만합니까?

<기자> 역시 모터쇼의 꽃은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들, 즉 컨셉카와 신차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먼저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어떤 신차들을 내세우고 있는지 화면을 통해서 살펴보시죠.

<리포트1>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서울 모터쇼.

관람객들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량을 만날 생각에 들뜬 모습입니다.

<인터뷰> 주경호(27) / 서울시 도봉구
“신기술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고 또 아직 공개를 하지 않았던 이제 나오게 될 차를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 같은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각종 신차들을 공개했습니다.

기아차는 7년만에 새롭게 태어난 `올 뉴 카렌스`를 공개했습니다.

차체를 낮춰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2.0 LPI 엔진을 탑재해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기존 차량보다 약 17% 가량 연비를 높였습니다.

한국지엠은 기존 차량보다 충전 능력과 충전 시 이동거리가 개선된 전기차를 선보였습니다.

<스탠딩> 한국지엠이 선보인 스파크 전기차입니다. 20분 만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인터뷰> 세르지오 호샤 / 한국지엠 사장
“운전이 매우 쉬울 뿐만 아니라 연료효율의 경제성이 높다. 다른 차에 비해 전기 충전으로 주행이 가능한 거리가 매우 길다.”
쌍용차는 체어맨 W 서밋을 내세웠습니다.

외관에는 별 변화가 없지만, 국내 최초로 3단 전동 발 받침대를 적용하는 등 뒷자석 탑승자에 대한 배려를 강화했습니다.

신차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컨셉카 경쟁도 치열합니다.

현대차는 스포츠 쿠페형 컨셉카인 HND-9을 내보였고, 기아차는 아담한 사이즈의 쿠페 컨셉카인 캅(Cub)을 전시해 여성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쌍용차도 대형 SUV 컨셉카인 리브원(Liv-1)의 베일을 벗기며 신차 개발에 대한 의욕을 과시했습니다.

이밖에 르노의 QM3, 현대차의 상용차인 트라고 등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다양한 차량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수입차 쪽은 어떻습니까. 어떤 모습으로 모터쇼에 참여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최근 내수시장에서는 수입차들이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데요. 이번 모터쇼에서도 이런 양상은 비슷하게 전개됐습니다.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업체들보다 많은 수의 신차를 내세우며 물량 공세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준비한 영상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2]
<기자>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아래 완성차 업체들의 출품 차량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모터쇼에 참가한 완성 차업체는 모두 29개, 그 가운데 수입차 회사는 20개입니다.

모터쇼가 자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입차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BMW코리아는 자동차 19종과 모터사이클 7종 등 모두 26개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뉴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뉴M6 그란쿠페`, `뉴Z4`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MINI도 12개 모델을 전시하며 공격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MINI 최초의 스포츠 쿠페인 `페이스맨`을 비롯해 `JCW`, `브릭레인`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젊은 층에 인기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

"이번 모터쇼에서 효율적인 역동성을 바탕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입니다. 올해 BMW와 MINI, 모터사이클 포함해서 3개 모델이 4만 대 정도의 성과를 내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메르세데츠-벤츠 코리아는 그간의 올드한 이미지를 지우려는 듯, 모던하고 스포티한 `The new A-Class`와 `The new CLA-Class`를 출품했습니다.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The new A-Class`는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랭귀지가 반영돼 한층 역동적으로 변모했다는 평가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토요타`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건 한국토요타도 `New Generation RAV4`와 플래그십 차량 `아발론`을 주무기로 세웠습니다.

특히 SUV차량인 `RAV4`의 경우 폭스바겐 `티구안`과 혼다 `CRV`를 경쟁상대로 지목해 올해 SUV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이밖에 아우디-폭스바겐과 닛산-인피니티, 혼다 등도 출시 예정 차량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앵커> 국산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차들이 신차들을 내놓으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각 사별로 특별히 강조한 점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생존전략을 펼쳤는데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고급화 전략에 초점을 맞췄고, 한국지엠은 전기차, 르노삼성은 소형차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현대기아차부터 화면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리포트 3]
현대기아차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고급화’입니다.

현재 미국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값 받기’ 전략과 맥을 같이해, 가격 대신 성능과 디자인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충호 현대차 사장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의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특히,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스포츠쿠페 컨셉카 HND-9은 현대차의 미래 전략을 짐작케 하는 모델입니다.

<인터뷰> 류주하 현대차 국내상품팀장
“HND-9을 통해 현대차의 미래 FR스포츠카의 디자인 방향을 엿볼 수 있다. 또, 370마력 V6 터보 GDI 엔진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신차 부문에서도 현대기아차의 고급화 전략은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역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에쿠스 by 에르메스는 기획 단계부터 에르메스 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해 대형 럭셔리 세단인 에쿠스의 이미지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함께 선보인 상용차 ‘트라고 엑시언트’의 경우에는 운전석 머리 위 공간과 간이침대 폭을 확대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기아차 역시 새로운 차량들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7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올 뉴 카렌스는 시트나 네비게이션 위치 등 세세한 부분까지 운전자를 배려했습니다.

올 뉴 카렌스와 함께 선보인 도시형 4도어 쿠페 컨셉카인 캅(Cub)도 차체는 작지만 강력한 성능과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외에도 해치백과 CUV, 쿠페 등 다양한 라인업에 고급화 전략을 적용하며 수입차 견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앵커> 다음으로는 한국지엠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한국지엠의 경우에는 전기차를 키워드로 내세웠다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기자>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이전에 선보인 쉐보레 ‘볼트’가 전기차라기보다는 하이브리드에 가까웠다면, 이번 차량은 순수 전기차로서 상당한 성능 개선이 이뤄진 점이 특징입니다. 자세한 내용 박현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4]
한국GM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전기차 `스파크 EV` 모델입니다.

창원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 스파크 EV는 첨단 전기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특징.

8.5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만큼 전기차고는 풍부한 가속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20분 안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해 실용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한국GM은 스파크 EV를 미국 시장에서는 다음 달, 국내 시장과 유럽에는 올 하반기 출시한다는 목표입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미국 시장의 사전 반응이 좋아 생산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내에서 역시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경차 세그먼트가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고, 한국에서 연구개발에 참여해서 GM은 이런 역량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인터뷰>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C0207 2분 15초 IT‘s our~ 2분 28초)
“반조립 제품인 CKD 조합장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 수출 규모가 120만 대다. 153개국 이상에 반조립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만큼 이 경쟁력을 더 강화해나가겠다.

<앵커> 지금까지 모터쇼에서 어떤 차들이 새롭게 선보였는지, 또 주요 회사들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봤는데요. 이번에는 화제를 바꿔서, 이번 모터쇼에서 아쉬웠던 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유 기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앞서 살펴보신 것처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정작 모터쇼에서 볼 수 있는 신차는 많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앵커> 모터쇼의 꽃인 신차 부분이 약하다는 것은 상당히 아쉽군요. 혹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없을까요?

<기자> 궁극적으로는 모터쇼의 위상을 키워서 참가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많이 내 놓아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우선 서울 모터쇼만의 특징을 만들어야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월드 프리미어 같은 경우는 시장이 좁은 상태에서 우리나라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대신 인적인 부분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포럼을 연다든지 자동차 메이커 CEO들이 특화된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한류 문화의 특화된 부분을 보여서 특징적인 부분들을 부각해야 서울모터쇼가 중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앵커> 예 지금까지 유기환 기자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서울 모터쇼의 이모저모를 살펴봤습니다. 분명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세계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평소 차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라면 이번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모터쇼에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