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양대산맥 삼성-LG, 치열한 기싸움

신동호 기자

입력 2013-04-08 16:48   수정 2013-04-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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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LG전자가 기술 분야와 광고에 이어 제품마케팅에서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체험마케팅은 물론 대대적인 가격 공세까지 그 방법도 다양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전자가 지난 주말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세계최대 3D체험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에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OLED TV와 시네마3D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최신 제품들이 모두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터뷰>김영락 LG전자 한국마케팅 HE담당
"시네마 3D TV 등 우수한 기술력을 다양한 게임을 통해 즐길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계최초 OLED TV와 울트라HD TV를 같이 진열함으로써 3D와 함께 꿈의 화질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삼성전자는 `S데이 스마트TV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별도 체험존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UHD TV 등 자사의 제품을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것은 LG전자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이번 행사들을 통해 삼성과 LG 측은 각각 자신들의 최신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해 보는데 집중했습니다.

국내가전업계 1, 2위를 다투는 두 회사가 기싸움을 벌인 것입니다.

두 회사의 이러한 신경전은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만 해도 두 회사는 에어컨과 냉장고, TV 등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 왔습니다.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에 있어서 정부가 중재까지 나서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세계 최대 냉장고 용량을 놓고 소송을 진행하는가 하면 에어컨 국내 1위라는 표현을 가지고 상대방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판매마케팅 경쟁 역시 치열하게 전개해 왔습니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그룹 창립 75주년 기념으로 사은행사를 펼쳤고, 고객 유출을 우려한 LG전자는 100대 품목 고객감사 대잔치를 열며 맞불을 놓은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함께 성장해야 할 기업들이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벌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만, 낮아지는 제품가격에 정작 소비자들의 즐거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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