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들인 저축은행 끝까지 애물단지

이준호 부장

입력 2013-04-12 16:17  

<앵커>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인수한 저축은행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들였다가 오히려 발목이 잡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신증권이 부실 저축은행 3곳을 한꺼번에 인수해 설립한 대신저축은행.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영업을 시작했지만 적자에 시달리며 곧바로 지점도 없앴습니다.

오히려 모기업인 대신증권을 적자로 전환하게 만들면서 발목을 잡은 겁니다.

시중은행이 인수 경쟁을 벌이기까지 하면서 사들인 저축은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이 모두 대출자산 부실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에 박힌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수했던 저축은행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 겁니다.

일본계 금융회사인 SBI홀딩스가 인수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부실 문제가 확인될 경우 또 다시 대규모 증자가 불가피해 SBI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문을 닫는 저축은행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신라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라저축은행은 업계 8위 수준으로 자산이 1조6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인터뷰-저축은행 관계자>

"저축은행의 연쇄적인 퇴출은 신라저축은행이 마지막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고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각종 비리와 부실로 얼룩졌던 저축은행 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추가적인 퇴출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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