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노골판정… ‘사실상 해트트릭’ 아쉬웠다

입력 2013-04-15 08:27   수정 2013-04-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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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동원 노골 판정

[한국경제TV 이삼일 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지만, 지동원의 활약은 ‘난 자리’를 모르게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유럽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구자철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지동원의 두 골 활약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2대0으로 완승하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지동원은 전반 종료 직전에도 골망을 흔들었지만 발이 너무 높았다는 이유로 노골 판정을 받아 아깝게 해트트릭 달성에는 실패했으며, 지난 23라운드 분데스리가 데뷔골 이후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부상당한 구자철의 결장으로 공격진이 허술해진 가운데 선봉에 나선 지동원은 주공격수 사샤 묄더스가 아까운 찬스를 몇 차례 놓치며 교체된데 반해 사실상 해트트릭에 해당하는 활약을 선보이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지동원은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얀 모라벡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해 첫 골을 기록했고, 후반 10분에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역시 모라벡의 패스를 받아 이번엔 왼발로 슈팅을 때려 두 골 째를 기록했다.

지동원 멀티골 활약으로 아우크스부르크 6승 9무 14패로 승점27을 기록, 16위로 올라섰다. 1부 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는 15위 뒤셀도르프를 승점 3점차로 추격하며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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