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추가 수주 '빨간불'

신용훈 기자

입력 2013-04-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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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승연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한화의 해외 건설 사업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10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내 추가 수주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향후 수익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10만가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을 수주한 한화건설.

총 80억 달러에 달하는 메머드급 건설 사업을 따낸 후 두 달 만에 김승연 회장은 이라크 총리를 만나 군부대 현대화와 태양광발전 사업 등을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라크내 추가수주 협의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라크 정부가 추진중인 2차 신도시 건설과 정유 플랜트 건설 등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전후복구 사업 참여가 불확실해진 것입니다.

<인터뷰>한화건설 관계자
"태양광 발전, 정유, 학교 등이 있는데 그 부분은 답보 상태다.
최고결정권자끼리 풀어야할 부분이 있는데 진행이 안 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가 불투명해지면서 수익구조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해외매출 비중을 5배 가까이 늘린 한화건설에게 있어서 이라크의 추가 수주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오너가 주도한 사업은 오너 부재시 발주처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전면에 나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발주처의 신뢰도가 높아지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지난해 이라크 신도시 사업 수주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이상 급증한 한화건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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