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잡아라"‥생보사 열전 돌입

이준호 부장

입력 2013-04-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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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마땅한 수익을 찾기 힘든 생명보험사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보사들은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과거 판매를 중지했던 상품을 다시 선보이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일정 금액의 보험료를 내면 손자와 손녀에게 최대 10년간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조부모가 매달 4~5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10년 정도 낸 뒤 사망할 경우 손주에게 최대 1천만원을 지급합니다.

특히 해당 고객의 손자와 손녀는 매년 생일에 100만원의 축하금을 10년에 걸쳐 받거나 50만원씩 20년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7년 만에 암 전용 보험 상품을 다시 판매합니다.

삼성생명은 이르면 이달 말에 암 전용 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암 보험 상품을 출시했지만 매년 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1년만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들어 암 전용 보험에 대한 수요가 있고 위험 관리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생보사들이 판매한 상품이 과다한 수수료 등으로 지적을 받자 거품을 뺀 보험료를 앞세운 상품도 나왔습니다.

하나HSBC생명은 다이렉트 전용 상품보다 더욱 저렴한 종신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설계사에게 지급되던 수수료 등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정규직 직원이 판매에 나섭니다.

때문에 기존에 판매하던 종신보험 보다 6.4% 정도 보험료가 내려갔습니다.

하나HSBC생명은 또 기존 0%였던 초기 해지환급금도 최대 59% 수준까지 올렸습니다.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한 생보사들의 신상품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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