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외풍에 ‘흔들’‥KB 또 ‘들썩’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4-15 15:11   수정 2013-04-15 16:18

<앵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의 표명은 순탄치 않은 금융권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민영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KB금융이 재차 격랑에 휘말리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결국은 사퇴의사를 밝힌 이팔성 회장의 거취 표명으로 우리금융은 외풍에 흔들렸던 지난 역사를 되풀이 하게 됐습니다.
사실상 국유은행이라는 한계점이 새 정부 출범과 맞물리며 용퇴로 귀결된 셈입니다.

금융지주 수장 공석이 불가피한 데다 은행과 증권, 카드 등 12개 계열사 수장의 거취 역시 불분명해 진 상태입니다.

우리FIS와 우리PE, 금융연구소 등 이미 사장 자리가 비어있던 3곳은 물론, 5년여 이팔성 회장 임기중 선임했던 사장들이 전면 교체될 경우 경영공백 마저 우려됩니다.

우리금융은 회추위 구성 이후 사장단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경영공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우리금융 관계자
“회추위 진행상황 따라 (계열사 사장단) 다 연쇄적으로 되지 않을까..갑자기 경영공백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 들지 않는다“

차기 회장 인선이 최소 50일에서 3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변화는 없겠지만 판세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관심은 우리금융 민영화로 옮겨가는 형국입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공적자금 투입 금융사의 신속 매각, 합병을 민영화의 대안으로 강조하는 만큼 메가벵크로 가는 흐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수여력과 관련해 KB금융 등이 다시 합병 주체로 거론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일단 인수 여력이 있는 곳을 잡아야 하니..자본이 있어야 하니까”

어윤대 회장이 15일 임기 완주와 연임의사를 시사한 점은 KB,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감안한 것 아니겠냐는 금융권 안팎의 해석에 힘을 보태는 대목입니다.

당국은 섣부른 예단을 경계하며 6월중 합리적인 선에서 민영화 안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금융위원회 관계자
“특정 지주나 특정 금융사를 밀어주는 것은 한 번도 추진한 적 없고..KB를 반드시 염두해 두고 있다는 등 그런 것은 아니다“

KB와 우리금융이 합쳐지면 자산 700조의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되지만 정부 지분, 구조조정 등의 문제는 당국과 인수 주체, 피인수 기업 모두의 해 묵은 고민거리입니다.

앞선 3차례 민영화 실패,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 등을 놓고 본다면 4번째 민영화가 마침표를 찍기까지 적잖은 산고가 예상되는 것도 무리는 아닌 셈입니다.

신임 회장, 계열사 사장 교체, 민영화 방식, 제반 부작용 등 이팔성 회장 사퇴를 기점으로 한 우리금융발 후폭풍은 금융권의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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