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경 눈물 (사진 =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캡처)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배우 오현경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오현경은 자신의 딸과 관련된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오현경은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이혼 사실을 몰랐다. 아빠는 그냥 바빠서 자주 못 보는 걸로 알고 있었다. 이런 사실은 ‘피플인사이드’에서 처음으로 말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2006년 합의 이혼 후 홀로 자녀를 키우고 있는 오현경은 최근 딸에게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딸은 얘기하는 순간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후 아이를 돌봐주는 아주머니에게 “할머니 나 안아줘. 나 여기(가슴)가 아파”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오현경은 “나 자신의 억울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 완벽한 가정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제일 후회되고 힘들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오현경은 10년 만에 컴백했을 당시 심경도 고백했다.
오현경은 2007년 문영남 작가의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으로 10년 만에 복귀한데 대해 “생각지 않게 미팅을 하게 됐다. 문영남 선생님과 특별한 친분 관계는 없었다. 당시 미팅 때도 작품을 같이 하자는 입장이 아니셨고 나 역시 다시 일을 할 생각은 없었다”며 “아마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10년 공백이 더 길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이어 “근데 선생님께서 나를 만나 얘기를 해보시더니 ‘현경아 너 연기 해야겠다. 10년 쉰 사람 같지 않다. 왠지 앞으로 너에게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아’고 말씀하셨다. 30분 만에 얘기가 끝났고 출연 결정을 지었다”며 “생각지도 않게 말도 안 되게 복귀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현경은 또 “아마 선생님께서는 남모르게 이 아이를 어떻게 풀어줘야 할 것인지 고민이 있으셨을 것이다”며 “작품도 잘됐지만 나에게도 해피엔딩이었다. 극중 내가 맡은 화신이라는 캐릭터가 실제 내가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병을 드러내면서 서서히 치유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은 남자, 사랑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작업을 한 것이다. 새 삶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오현경은 파란만장 가족사를 그린 tvN 드라마 ‘우아한 녀’에 조아라 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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