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723개사 경영분석··"1000원 팔아 48원 번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3-04-18 12:01   수정 2013-04-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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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48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오늘(18일)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한국은행이 표본 추출 방식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이익률이다.


▲ "기업 10곳 중 3곳 이자도 못낸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고 못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은 375.1%로 2011년 418.4%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은 번 돈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데,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면서 이 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특히 이 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이 28.3%에서 32.7%로 높아졌다. 기업 100곳 중 33곳은 일년내내 돈을 벌어 이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 성장성↓··기업 양극화 `뚜렷`

기업들의 성장세가 크게 꺾였고, 안정성도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5.0%로, 2011년의 14.1%에 비해 9.1%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석유화학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매출증가율은 15.8%에서 4.0%로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93.8%로 오히려 2011년에 비해 5.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면서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의 양극화 현상도 뚜렷히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우량기업의 비중은 60.1%에서 61.3%로 늘었고, 50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4.1%에서 5.4%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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