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성-김상수-이형종.. 야구선수에게 SNS란

입력 2013-04-18 16:18  


▲ 왼쪽부터 고창성(NC), 김상수(삼성), 이형종(LG)

[한국경제TV 스포츠뉴스팀] 스마트 세상으로 급속도로 바뀌어가면서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는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로 남녀노소를 떠나 전세계인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공인인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에게 SNS는 양날의 검과 같은 것이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SNS 파문’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바로 NC다이노스 소속인 고창성 선수다.

지난해 7월 5일 두산 소속이었던 고창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구장 오자마자 싸우자고 들이대는 이 녀석. 집에서 편집된 방송 봤구나. 노란 돼지. 팬들이 입 모양 보고 해석해 놓은 거 읽었구나. 왜 이렇게 웃기냐. 광주 지역신문 1면인데 지완아 광주 기자도 웃겼나 보다”라고 나지완 기아타이거즈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글과 함께 ‘노란 돼지 아니라고?’라는 제목의 한 스포츠지 1면 기사를 찍은 사진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파문이 일자 두산은 곧바로 고창성 선수를 2군으로 강등시켰다. 고창성 선수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당시 두산 김태룡 단장은 “이제 선수들이 정신차려야 한다”며 “위기의식을 갖고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감독도 “SNS는 일기장이 아니다”라며 ‘고창성의 SNS 파문’을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 SNS가 자유롭게 개인의 의사를 적는 공간이라지만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고, 선수 이름 뒤에 두산 베어스가 붙는 만큼 공인의 신분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앞서 2010시즌 개막 직후엔 이형종(LG)의 항명 파동이 파문을 낳았다. 입단 후 팔꿈치 수술로 2년 이상 2군에 머물며 재활을 해왔던 이형종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자 4월 자신의 인터넷 미니홈피에 “너랑 싸움하고 싶다”며 박종훈 당시 LG 감독을 겨냥해 물의를 일으켰다.

경우는 다르지만 최근에는 WBC 야구대표팀 김상수(삼성) 선수가 SNS 말 실수 논란에 휩싸였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유격수로 출전한 김상수는 지난 3월 6일 선수단과 귀국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한국인 거니, 너무 빨리 왔는가. 그래도 한국 오니깐 좋다”는 글을 올렸다.

김상수는 지인과의 페이스북 댓글에 “그때는 네덜란드를 발랐는데 지금은 발렸네”라고 장난스런 내용의 댓글을 주고받았고,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폭주하자 “죄송합니다. 그런 뜻으로 올린 글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글을 다시 올렸고, 이후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그렇다면 SNS를 제약할 수 있는 제도는 없는 것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회요강 제26조 ‘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 행위 금지’ 조항을 통해 경기 시작 후 벤치 및 그라운드에서 무전기,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정보기기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시 즉시 퇴장되거나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 이는 사인 훔쳐보기 등 경기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덕아웃이 아닌 뒤쪽 복도나 화장실, 라커룸 등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행위까지 금지하는 조항은 없고, 일일이 감시하지도 않는다. 야구는 특성상 이닝 교체나 공격 대기 때 자유롭게 화장실, 라커룸을 오갈 수 있다.

KBO 관계자는 “덕아웃 이외 지역에서의 휴대폰 사용까지 감시할 여력이 안되기 때문에 각자의 양심에 맞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면서 “SNS 사용금지는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러올 수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두산 주장으로 돌아온 홍성흔 선수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이다.

홍성흔은 “운동선수는 일단 사람이 돼야한다”며 “야구를 잘하는 것은 그 뒤 문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선후배 관계를 확실히 하는 등 윤리적인 측면에서 성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가 인기 종목이 된 만큼 보는 눈도 많다”며 “SNS를 한다거나 야구 외적인 발언을 할 때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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