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우승 노리는 김효주, '고3의 힘' 통했다

입력 2013-04-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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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골퍼 김효주(17·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대원외고에 재학 중인 김효주는 18일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열린 LPGA 롯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는 단독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8언더파 64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를 잡았다.

김효주는 태국과 뉴질랜드에서 온 어린 선수들과 한 조가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고3 나이가 된 김효주는 18일 1라운드 경기에서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가른(18),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6·한국 이름 고보경)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셋의 나이를 다 합쳐도 52세로, 대회 출전자 중 최연장자인 줄리 잉스터(53·미국)의 나이보다 적다.

이 소녀 골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셋 다 LPGA 투어 회원이 아니다.

김효주는 작년 국내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고, 리디아 고는 대회 스폰서 초청을 받았다. 주타누가른은 지난 14일 열린 대회 예선에서 68타를 쳐 두 장 걸린 출전권 중 한 장을 따냈다.

`꿈의 무대`인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하기도 전에 이들은 이미 화려한 골프 경력을 쌓았다. 김효주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일본·대만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뒤 프로 전향해 국내 투어에서 1승을 추가했다. 작년 7월 출전한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유럽 투어에서 각각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여자 아마추어 세계 랭킹에서 104주째 1위다. 올 시즌 유럽 투어에 데뷔한 주타누가른은 지난 1일 프로 데뷔 후 여섯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4라운드 1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해 박인비에게 우승을 내줬다.

1차 대결의 승자는 주타누가른이었다.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친 주타누가른은 코스 레코드 타이 겸 생애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낸 김효주가 공동 4위(6언더파),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52위(1언더파)였다.

주타누가른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274.5야드)에서 김효주(235야드)와 리디아 고(246.5야드)를 크게 앞섰다. 드라이브샷 정확도(71.4%)와 그린 적중률(88.9%)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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