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日 엔저 '면죄부'

입력 2013-04-22 06:45  

<앵커>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들이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의 최고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도 일본의 엔저 정책을 용인하면서 엔저 추세가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환율 전쟁` 논란에 불씨를 지핀 일본이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사실상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G20은 공동성명에서 "각국 통화정책은 국내 물가 안정을 꾀하고 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경쟁적 통화가치의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환율을 정책수단으로 활용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

"G20 재무장관들은 각 국가 경제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전략과 목표를 적용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이 취한 통화정책은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고 내수를 지지하기 위한 국내 정책"이라고 평가해 일본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호주 등 신흥국들이 일본의 인위적인 엔화 가치 절하를 집중 공격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은 엔저를 묵인하면서 결국 공동성명엔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자`는 선의 선언적인 문구만 담긴 것입니다.

이는 지난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G20회의의 공동성명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G20 회의와 맞물려 열린 국제통화기금 IMF의 최고 자문기관인 국제통화기금이사회 IMFC 회의에서도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해 사실상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을 용인했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엔저 정책이 국제 사회의 견제 고비를 넘기면서 엔저에 다시 힘이 붙었습니다.

G20 회의가 끝난 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99.69엔까지 떨어지다 결국 99.52엔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일본 보험사를 비롯한 대형 기관과 개인들의 해외 자산 사냥이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엔저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수출 감소가 장기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IT, 석유화학, 철강 등 일본과 수출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업종들은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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