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꺾여야 코스피 상승‥외국인 매매 주시"

입력 2013-04-22 10:53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혹시나 했던 G20 재무장관회담은 역시나로 끝났다. 비둘기파들의 향연이라고 할까. G20 재무장관회담은 오늘 어쨌든 우리증시에 반영을 해야 하는데 굳이 플러스일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오늘 잘 하면 동경환시에서 달러당 100엔대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외국인이 갑자기 닛케이로 옮겨갈 것인가, 아니면 오늘 같은 날 시장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고 닛케이, 일본증시에 갑작스러운 차일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가 들어올 것인가. 오늘은 좋으나 싫으나 일본증시 눈치를 봐야 한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증시 마감브리핑, G20 재무장관회담 성명서, 각국 외신들의 반응, 신화통신에서 전하는 쓰촨성 지진 사태 관련 국내증시 투자관점에 대해 살펴보자.
로이터 통신의 지난주 금요일 마감브리핑을 보자. 지난주 금요일 아침 미 증시 마감 후 실적 호조를 공개한 구글에 대해 이미 언급했었다. 미 증시 지난 한 주동안 테러공포에 중간에 상품시장과 금이 내려앉기도 했다. 주간 단위로는 2% 넘게 조정을 받았지만 그래도 금요일장은 반등에 성공했다. 일등공신은 바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실적 호조 쌍두마차였다.
미국의 테러범은 잡혔다. 배후나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불확실성은 해소됐고 이 보스톤에는 미국 대형 펀드운용사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난주 금융시장에도 약간은 과도한 영향을 줬다. 그 밖에 어닝 시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결과는 앞서 본 구글과 MS를 빼고는 신통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담에 대해 보자. G20에서 제공한 사진기자단 자료 중 한은 김중수 총재와 일본중앙은행장 구로다 하루히코의 투샷이 올라와 있다. 성향이 정 반대인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했을까. 사진 속의 분위기로만 봐도 구로다 총재는 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이고 액티브하며 김중수 총재는 주머니 근처에 손이 있고 사진기자단을 약간 모로 서서 안 보이게 서 있다. 사진만으로 봐도 매와 비둘기의 모습이 연상된다.
공동성명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자. G20이 엔저를 용인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는 아침 일찍부터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떤 정황에 따라 왜 그런지를 살펴보자. 이번 G20 재무장관회담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엔저 드라이브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인가, 여기에 대한 언급이 어떨 것인가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내용은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G20 공동성명문에는 글로벌 경제가 메이저급 리스크를 벗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실업률은 높고 고용은 좋지 않으며 성장세는 너무 약하다. 거의 FOMC 성명서를 그대로 복사해둔 것처럼 설명이 나와 있기 때문에 눈치가 있다면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를 G20도 그대로 착안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에 대해 찾아보니 일단 동의한다는 내용이 있다. 일본의 최근 디플레이션 탈피 노력을 위한 통화정책에 대해 정황상 인정을 하겠다. 그리고 대한민국도 거시적인 경제대책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바로 뒤에 불충분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어감상 좋지 않고 문맥상 흐름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
G20 재무장관회담에 대한 각 언론들의 반응을 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로다가 G20을 상대로 이겼다는 제목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특별판으로 편성해놓았다. 구로다 총재가 이번 G20에서 일본인 특유의 끈기와 집요함으로 각국 중앙은행장들을 모두 설득해 비판을 잘 봉합했다. 사진에는 김중수 총재와의 투샷이 있다. 왜 언론들이 두 사람을 계속 잡는 것일까. 이는 오늘 우리증시에서 좋은 의미는 아니다.
다음 신화통신을 보자. 역시 민감하게 다루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장이 선풍기에 돈을 실어 날려보내는 모습과 함께 제목으로는 일본의 뒤에 미국이 있었고 결국 미국이 나서 유럽까지 일본편을 들도록 G20 전체를 정리해버렸다는 사실을 싣고 있다. 비록 남의 나라 언론이지만 속은 시원하다.
이 제목에 대해 어떤 정황으로 표현을 하는지 미 재무성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자. 미국 국채보유국을 금액과 순서로 나타낸 차트다. 1위는 중국이다. 중국이 워낙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엄청나게 많이 나니 리베이트 느낌으로 미 국채를 많이 사서 들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일본의 경우 자기네 나라 국채도 많은데 미국 국채를 1조 1000억 달러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왜 일본과 미국이 서로 남부여대를 하며 돈을 짊어지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반응을 보자. 현재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99엔 84전, 99엔 90전 근처까지 갔다가 약간 꺾인 상황이다. 오늘 잘하면 100이라는 숫자를 볼 수 있겠다. 그렇게 되면 앞서 언급한 대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며 닛케이에 그동안 오른 상승분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왕창 실리면서 국내증시가 오를 수도 있지만 이는 너무 아전인수격의 해석이다. 오늘 같이 100엔을 보는 날 닛케이가 빠진다면 그것도 상식적으로 이상한 장이다. 일본증시를 주의 깊게 보면서 우리나라 첫날 장에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
여기에 대한 해외 FX 전문가 의견을 보자. 체프델레인 FX 외환투자전략 센터장은 현재 엔화가치가 6개월래 20%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제 겨우 2009년 4월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플라자 합의 전과 같이 아주 옛날까지 내려간 것이 아니라며 글로벌 경제의 공통된 희망사항은 일본이 인플레이션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한마디로 잠자는 거인을 깨우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공통 희망사항이 엔저라는데 우리가 이를 거스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코스피지수, 닛케이지수를 보자. 닛케이가 꺾여야 코스피가 간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롱숏 전략에 따라 수출이 아닌 업종인 철강, 내수주까지도 괜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것을 팔아 닛케이, 일본증시를 사는 흐름이다. 오늘 닛케이지수가 얼마큼 오르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하방압력이 있을 것이며 닛케이가 차익실현에 따라 떨어지면 우리나라가 이 롱숏 전략에 반대로 외국인 매수세를 맞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신화통신에서 쓰촨성 지진피해가 계속 확산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너무나 비참한 상황이며 중국은 거의 재난상황에 처한 환경이다. 우리가 인도적으로 당연히 위로를 해야 하겠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지진 관련주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 주말에 일본, 방콕, 우리나라에도 지진이 감지됐다. 그래서 2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국내 관련주 중 삼영엠텍, 유니슨, 해저케이블을 수리하는 KT서브마린 등의 종목이 급등한 사례가 있다. 당연히 가슴으로는 위로를 하되 머리로, 투자관점으로 접근하려면 참고하자.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나타낸다. 0.8% 상승을 했지만 계속 저점에서 오르락 내리락 헤매고 있는 상황이다. 금요일장의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오늘은 일본 상황을 주의 깊게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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