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찬성 지진, 국내 기업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3-04-22 15:14  

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 현재까지 지진 피해규모는 최대 20조 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GDP의 0.2% 정도다.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에는 GDP의 3% 정도였는데 경제적 피해는 그때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두나 충칭과 같은 쓰촨성의 중심도시와 가깝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2차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내 최대 돼지생산기업인 신희망이나 비단을 생산하는경우에는 재산상으로 1000만 위안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 지역은 중국 내에서도 관광지가 밀집된 지역이기 때문에 관광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통신, 전력, 교통운송, 보험 쪽에 후속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이 지역이 중국 내 지하 만리장성이 있는 곳이다. 지하에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 기지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 관련 제2차 피해도 우려될 수 있어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지진으로 인한 재산상의 손실뿐만 아니라 교통망 파괴, 식량공급기지 피해로 인해 물가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쓰촨성의 경우 작년에 돼지를 1억만 두 가까이 중국 전역에 공급하면서 전체 시장점유율이 3분의 1 정도 됐다. 이 때문에 2, 3분기부터는 돼지 사이클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물가 사이클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조류독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지진에 따른 영향이 커지거나 추가적인 지진이 발생한다면 중국의 GDP는 -1.5% 전후로 떨어질 것이다.
또 최근 커지고 있는 금융사고가 더 확산될 경우 중국 GDP는 0.5% 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중국정부가 잘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우려할 사항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구호나 재해복구 때문에 제약이나 음식료, 시멘트, 철강, 알루미늄, 중장비 관련 종목은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국경제는 체제, 구조적인 모순 때문에 무척 취약한 상태다. 1, 2분기 내에 천재지변이나 돌발악재가 터진다면 중국경제는 7% 초반이나 6%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JP모간의 경우 올해 중국 성장률 목표를 8.2%에서 7.8%로 낮췄으며 다른 국제투자은행도 재평가 작업에 한창이다. 중국에서 지진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1% 정도 하락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2%, GDP는 0.2% 정도 감소한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지진지역과 가까운 성두나 충칭 지역에 주로 많이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많은 국내 업체가 진출해있다. 의류업체의 경우 중국 내 의류 판매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농심이나 오리온도 생산 거점을 이곳에 두고 있다. 이렇게 우리 기업들의 사활이 걸린 지역이다 보니 당분간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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