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광폭행보에 '주목'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4-24 15:22   수정 2013-04-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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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책금융 개편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수출입은행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용환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역할 확대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의 금융정책 가운데 정책금융 역할의 재정립은 빼놓을 수 없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창조경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금융기관의 재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이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의 역할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입니다.

산업은행은 분리되었던 정책금융공사를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게 기본적인 입장이지만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수출입은행입니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최근 수은법 개정안을 발의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습니다.

개정안은 법정자본금을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업무영역을 일반 금융기관 수준으로 넓이는 동시에 은행명을 바꿔 위상을 새롭게 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김용환 행장은 국회에서 잘 논의가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또 수출입은행의 업무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인터뷰>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투자은행(IB)의 역할이 컸지만 유럽의 위기로 각국 수출입은행과 IMF 같은 공적인 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고 수출입은행의 업무영역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수은 고위관계자도 정책금융 개편 논의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행장은 23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건설과 플랜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기존의 사업방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시도를 해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기존 대출방식에 머물지 않고 지분투자도 병행하고 건설과 사후관리까지 국내 기업이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24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수은MENA 2013 콘퍼런스`에는 해외건설과 플랜트 수주에 빼놓을 수 없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큰 손들이 참여해 국내 기업과 개별 미팅을 갖는 등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대통령의 언급이 나온 직후 때마침 열린 행사인 탓에 수출입은행 관계자들의 입가에서도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정부의 의지와 여러 기관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만큼 정책금융 개편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일단 수출입은행의 광폭행보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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