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7천억 수혈 나선다

입력 2013-04-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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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건설을 살리기 위해 부담해야 할 채권단의 자금규모가 7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권단은 장고에 빠졌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건설이 자금 7천억원을 수혈 받습니다.

우리은행은 26일 쌍용건설 채권단 첫 회의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3600억원의 운용자금과 2400억원의 지급보증 등 6000억원의 신규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800억원의 출자전환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쌍용건설의 남양주 PF 대출자인 군인공제회가 대출금 1140억원 가운데 600억원을 돌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채권단이 부담해야 할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협의를 거친 뒤 오는 5월 10일 채권단 중 75%가 자금지원안에 동의하면 쌍용건설은 8년만에 두 번째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됩니다.

<인터뷰> 변재길 동양증권 연구원
" 주 채권은행이 (지원방안 규모) 공지를 해버리면 그 금액이 승인이 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쌍용건설 M&A는 채권단의 지원방안이 확정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끝까지 쌍용건설을 가지고 가기 보다는 중간에 회사가 안정화되면 매각하는게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쌍용건설 관계자
"일반적인 워크아웃은 기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가지만 저희들은 정상화 될 때까지 가는게 아니라 그 기반만 만들어 놓고 M&A쪽으로 갈 것 같다"

현재 쌍용건설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건설사는 대림산업.

하지만 대림산업은 현재 고려개발삼호 두 개의 워크아웃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워크아웃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대림산업 관계자
"올 초부터 쌍용건설 인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쌍용건설 인수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 이러한 유언비어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채권단이 강력하게 쌍용건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5월 10일 채권단 유동성 지원 확정과 함께 구체적인 M&A 추진현황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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