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북 변수보다 ECB

정경준 기자

입력 2013-04-29 06:43   수정 2013-04-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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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체류인원에 대한, 전격적인 철수 조치가 내려지면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내 증시에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인데요,
증시 영향을 정경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증시에 하락 모멘텀을 줄 정도는 아니다."

이번 개성공단 사태를 바라보는 증시 전문가들의 지배적 시각입니다.

이미 시장에 반영된 악재인데다가 개성공단 체류 인원 철수 결정 자체가 심각한 대북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북한발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제한적이고 한시적인 영향에만 그쳤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줍니다.

<인터뷰>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주식시장 영향보다는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그 자체가 단기적인 주가 흐름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관련주의 경우 일부 피해가 불가피하겠지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증시 방향성 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걸로 보입니다.

결국 관건은 주요 선진국가들의 경기회복 신호 여부인데 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완화조치 여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속에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미국의 4월 고용동향 역시 긍정적일 걸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ECB통화정책,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관심입니다. ECB의 경우 금리인하가, 미국 4월 비농업취업자 고용지표는 적어도 신규고용자수가 15만건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두가지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상존한 가운데 고조되고 있는 대북 갈등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 교착 국면을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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