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290만 관객 흥행 비결은 '아우디'?

입력 2013-04-29 14:32   수정 2013-04-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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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290만 관객 돌파, 공식 포스터 캡쳐

아이언맨3 290만 관객 돌파 소식에 영화 속 등장한 차량에도 덩달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아이언맨3 290만 누적 관객수 돌파는 지난 25일 개봉한지 5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이 같은 아이언맨3 290만 관객 기록은 지난 2011년 개봉 4일 만에 240만명을 모았던 영화 `트랜스포머3`와 지난 2012년 개봉 4일 만에 243만명을 모았던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보다도 빠른 증가세다.

`아이언맨3`는 `어벤져스` 사건 이후 불안 증세에 시달리는 시달리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만다린(벤 킹슬리 분)에 의해 위기에 빠지는 상황을 그려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시종일관 아우디를 고집한다. 처음에 타고 등장하는 차량은 R8 e-트론.


(사진=아우디 R8)

바로 만다린에 선전포고를 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그 차다. `아이언맨` 시리즈 내내 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하는 이 차량은 이번에 e-트론이란 이름을 달고 전기차로 등장했다. 비록 제작진의 실수인지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엔진 소리가 삽입돼 이러한 사실이 부각되진 않았지만, `첨단 영웅` 아이언맨에 어울리는 최첨단 차량이다. 얼마 전 열린 서울모터쇼에서는 참가 차량 중 `가장 비싼 차`로 주목받기도 했다.


(사진=아이언맨 3 주인공 저택 피격 장면, 공식 홈페이지 캡쳐)

불행히도 R8은 주인공의 애마임에도 `아이언맨3`에서의 출연분량이 그리 길지 않다.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저택이 피습당하는 과정에서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인공이 소유한 모든 차량이 다 파괴된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몇 년째 아우디만 고집하던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가 다른 차를 탄다는 건 아이언맨에 용가리가 등장하는 것만큼이나 어색한 상황. 그렇다고 적에게 파괴당한 차를 돈 주고 다시 사는 것도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으로서 체면이 안 산다. 그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사진=아우디 S6)

토니의 고민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해결됐다. 저택을 다 날려먹고 낡은 아이언맨 슈트 한 벌만 끌고 다니던 그는 만다린 직원 애릭 샤빈(제임스 뱃지 데일)의 차를 빼앗아 탔다. 물론 그 차는 매우 공교롭게도 아우디였다. R8 만큼은 아니지만 판매가격이 1억 원을 넘는 S6 모델이다. 영화 속에서는 `악당의 차`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휠을 검게 칠하는 등 약간의 튜닝을 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아우디 S6는 이후 토니가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진= 여주인공 기네스 팰트로와 애마 아우디 S7, 한경DB)

여주인공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 분) 역시 아우디에 대한 애정이 토니 스타크 못지 않다. 그는 알드리치 킬리언(가이 피어스 분)과 만나는 첫 장면에서 아우디를 대동하는 등 영화 내내 아우디만 고집한다.

이처럼 아우디 차량들은 영화 내내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애마로 등장한다. 이들은 단순히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넘어 `최첨단 영웅`인 아이언맨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영화 흐름 상 중요한 역할을 하진 않지만 시각적 자극을 끊임없이 제공한 아우디에 `숨은 공신` 칭호를 부과하는 것이 그리 과한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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