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구조조정 박차...대기업 관리 강화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4-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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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STX그룹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주주인 강덕수 회장도 채권단의 뜻에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은 다음달까지 재무구조가 악화된 대기업집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추가로 체결하고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은 현재 STX조선해양에 대한 정밀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5월말 실사가 마무리되면 채권단은 자율협약 여부와 구체적인 방식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강 회장은 이미 STX조선해양에 대한 주식처분과 의결권 행사를 채권단이 행사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자율협약이 결정되면 대주주 지분 감자와 출자 전환을 실시하고 채권단은 MOU를 맺은 뒤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협력업체가 많고 전후방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만큼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방침도 마련됐습니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취약산업도 늘어나면서 은행과 금융당국은 대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5월말까지 30대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마치고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작년에는 6개 대기업과 약정을 체결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올해 기업들의 신용위험 평가도 함께 진행됩니다. 6월말까지 평가가 마무리되면 매출액 500억원 이상 기업을 네 등급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C등급(워크아웃)과 D등급(법정관리)은 퇴출됩니다.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은행들은 부실을 조기에 포착하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두 가지 평가를 평소보다 더욱 강도높게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도 은행 건전성을 확보하고 기업구조조정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은행권에 힘을 실어줄 태세입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29일 은행의 수익성 하락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 마련을 주문할 정도로 상황 인식은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일지라도 부실이 심하거나 회생이 힘겨울 경우 은행발 구조조정 칼바람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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