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제조업 PMI 부진, 경기회복 속도 지연"

입력 2013-05-03 08:16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어제 코스피의 장 초반에는 1960 포인트선에서 지지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HSBC의 제조업 PMI 지수 확정치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결국 1950포인트선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의 경제지표들이 대다수 부진하게 나타난 점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지리적인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중국 HSBC 이전에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PMI 지수를 보더라도 중국 제조업을 비롯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중국 통계국의 4월 제조업 PMI 지수는 50.6%로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연속 기준선 50포인트선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제조업 경기가 꾸준히 중국경제의 회복 기대감을 지지해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렇지만 4월 제조업 PMI 지수는 전월치 50.9%와 시장의 예상치 50.7%를 하회한 수치이고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중국경기의 회복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중국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실제 작년 4월 수치에 비해 올해 4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 수치는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부분은 과거 10%를 웃돌던 중국의 고성장세가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4월 제조업 PMI 지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을 세부항목별로 본다면 신규수주다. 지난 4월 신규수주 지수는 전월 52.3%에서 51.7%로 하락하면서 제조업 PMI 지수의 전월 대비 하락에 대략 -0.18%p 정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규수주의 경우 여전히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제조업 PMI 지수가 기준선을 하회할 가능성을 그만큼 낮춰주기는 했지만 작년 11월과 올해 3월과 같이 52% 수준에서 추가상승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중국 제조업 PMI 지수의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수출수주가 1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인 50%선을 하회한 점도 중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히 높이는 대목이다.

단기적인 관점부터 보자면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HSBC에서 이미 부진한 제조업 PMI 지수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느끼는 부담감은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 더욱이 중국 제조업 지수의 부진을 초래했던 신규주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고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IT를 비롯해 비철금속, 플라스틱, 합성섬유 산업 등의 신규주문이 유지 또는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도 긍정적인 일면이 있다.

중국 제조업 신규주문이 전월 대비는 하락했지만 방향성에 있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중국 제조업 경기의 회복 속도보다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신규수주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중국 제조업 생산활동에 여전히 긍정적인 추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해주고 있다. 또 수출주문지수가 1개월 만에 기준선을 하회한 점은 올해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중국경제에 대한 수출의 중요도를 감안한다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일 수 있다.

그렇지만 수출주문지수의 추세적인 흐름이 작년 8월 46.6%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고 중국 전체 수출 중 대략 15%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2분기를 전후로 대외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출주문지수의 반락에 대한 과대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수출주문지수도 시간을 두고 회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중국의 인플레이션 정도를 감안하더라도 대내적인 수요도 일단 개선될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중국 소비자물가에 대해 분명한 선행성을 보여주고 있는 구매물가지수는 지난 4월 40%대에서 전월보다 무려 10.5%p나 낮아진 상태다. 이는 중국경제 내 물가 압력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통화정책이 경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확연히 낮다.

당분간 중국 제조업 경기는 대외수요가 제한적이지만 대내수요에 의해 완만하게나마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고 2분기를 전후로 대외수요가 미국을 중심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경기의 회복 흐름은 2분기를 전후로 다시 강화될 가능성에 대한 시각을 중기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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