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주, 살얼음판 걷기

조연 기자

입력 2013-05-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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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채권단이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STX그룹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심을 거듭한 STX 채권단이 2000억원을 긴급 수혈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STX그룹주들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6일 보합세로 시작한 STX는 전날보다 3.49% 떨어진 3040원으로 장을 마쳤고, 장중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던 STX조선해양은 2.09% 하락한 398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STX엔진은 2.00%, STX팬오션은 1.96% 내렸고, STX중공업만 유일하게 0.51%의 소폭 강세를 보였습니다.

STX그룹주의 주가는 지난 한 달여간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줄줄이 다가오는 회사채 만기와 자율협약 신청, 대폭의 구조조정, 투기등급으로의 전락 등이 이어지며 더 이상 호악재가 구분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채권단이 자율협약 동의서를 받았다고 해도 단기적인 방어일 뿐, 현재로서는 주가 반등을 위한 답을 찾기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OO증권 조선 애널리스트
"채권단들도 일단 물려있는 여신때문에 구조조정 시작하지만 사실상 이 기업이나 그룹에 대해 정상화 방안을 내놓기 보다 최대한 끌어 `본전 찾기` 하는 사례가 많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단만 좋은 일 시킬 수 있다."

단순히 회사채 만기를 막아주는 것은 `땜질식 처방`에만 그칠 뿐, 매각 성공으로 인한 실질적 자금 확보라든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없다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여기다 사실상 조선만 남는 STX그룹이 정상화되려면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글로벌 조선업황이 살아나야 한다는 전제가 남아 난항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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