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브이백 분만을 위한 지침

입력 2013-05-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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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분만한 산모는 다음 아이도 같은 방법으로 낳는 것이 원칙이었고 현재도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 이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합병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은 자연분만을 원하는 산모들이 늘어남에 따라 브이백 분만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브이백(VBAC·제왕절개 후 자연분만) 분만은 첫째아이를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던 산모가 둘째아이 출산 시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는 분만법이다.

하지만 브이백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전 출산 때 자궁을 세로로 절개한 경우, 쌍둥이를 임신했거나 태아가 거꾸로 들어선 경우에는 브이백이 불가능하다. 또한 제왕절개를 두 번 이상했던 산모나 아기 크기에 비해 골반이 작은 산모, 분만 외의 다른 자궁수술을 했던 경험이 있어도 브이백은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분만 시 자궁파열이라는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어 전국적으로도 브이백을 시도하는 병원이 드물다. 그렇다면 브이백 분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연분만 권장병원으로 유명한 대전산부인과 W여성병원(서구 탄방동)의 의료진은 브이백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우선 산모는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을 해야 하고, 첫 아이와 1년 6개월 이상의 터울을 만들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브이백을 진행하는 산부인과가 응급상황에 대처가 가능한지, 브이백 분반의 경험이 많은 병원 인지를 꼭 체크해야한다는 것이다.

W여성병원에서는 "브이백의 성공은 엄마의 노력과 산부인과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 대학병원 급의 의료시스템이 필수"라며 "산전 진찰을 통해 자궁 파열 가능성에 대해 미리 진찰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자연분만을 원하는 산모들에게 호텔 같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전문 의료진이 협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더블유 여성병원이 대전충청지역 산부인과의 새바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주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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