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도 심장 판막 이식 쉽게 받을 수 있다.

입력 2013-05-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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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이나 폐 질환, 이전의 흉부 수술 병력, 기타 수술의 고위험군 등으로 심장판막 수술을 받지 못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들이 가슴을 열지 않고 심장판막을 이식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술법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대동맥판막 치료팀은 2011년 7월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20 여건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시술과 관련된 사망 및 합병증은 없었으며, 시술 실패로 인해 응급수술로 전환된 경우 역시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 운동으로 심장에서 온 몸으로 혈액을 보낼 때 혈류가 심장으로 역류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고 잘 열리지 않아 심장의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는 질환이다. 주로 고령, 고혈압, 흡연 등의 이유로 잘 발생되고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흉통, 실신, 심부전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평균 생존 기간이 1~ 3년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 전신 마취 후 가슴을 열고 좁아진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 대치 수술이 있으나,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고령자, 폐, 간 등의 동반된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수술하기가 어려워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흔하였다.
이에 새롭게 개발된 것이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이다. 이 시술은 환자 사타구니의 피부를 통해서 다리 동맥을 통해 넣은 도관을 이용하여 인공 대동맥판막을 이식하는 시술로 수술 없이 가슴을 열지 않고 인공 판막을 이식할 수 있어 환자의 고통이나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의료진이 현재 까지 시술한 20 여건을 살펴보면 시술받은 환자들은 80대 이상 고령이고 그 중 최고령 환자는 96세나 된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전원 모두 시술 직후의 합병증이 없이 심장판막을 안전하게 이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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