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구조적 변화 '초읽기'

입력 2013-05-07 16:05   수정 2013-05-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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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업계는 벌써부터 구조적 변화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규모에 따라 저마다 강점을 내세운 증권사들의 전략을 어예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들은 요즘 기업 대출 등 신규 업무 준비에 한창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황성호 사장이 "투자은행(IB) 업무를 선도하는 증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힐 만큼 가장 적극적입니다.

기존 중개업에서 벗어나 은행 여신과는 차별화를 둔 대체 투자와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 사업으로 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대우증권도 IB 업무에 대비해 심사업무 체계를 구축하는 등 리스크 관리 체계부터 철저히 준비 중입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중 TF 등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IB 사업 진출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이에 반해 대체거래시스템 ATS 설립에 대해선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충분한 사업성 검토 후 결정하겠다며 다소 신중한 모습입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봐가며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수립하겠다는 겁니다.

자본자본이 3조원에 못미치는 중견 증권사들은 각자의 장점을 살린 분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수익의 30%를 차지하는 자산관리 사업, 특히 은퇴설계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상품개발이나 새로운 수익모델 보다 최대 강점인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전익수 신영증권 전략시행TF 팀장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증권회사 마다 각자의 경쟁력을 찾아 이것 저것 해보고 여러가지 시도가 있습니다.
저희는 고객들에게 `계속적인 서비스 제공`만이 저희의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내놓은 팀 자산관리도 고객 맞춤 서비스의 일환입니다. 크게 보면 신영증권 전체가 팀이 될거고요.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키움 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강점을 집중적으로 살려나갈 계획입니다.

KTB투자증권은 벤처 캐피탈이나 사모, 기업어음 시장에서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KTB네트워크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생각입니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천편일률적이던 증권업계 사업구조가 자통법 통과 이후 어떤 식으로 변모할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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