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녹아든 예술.. 브랜드가치 UP

입력 2013-05-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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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디자이너의 손길..외식업계, 예술을 넘보다

외식업계의 ‘아트 마케팅’이 활발하다. 외식을 문화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는 생활풍조가 확산되면서 아트 마케팅이 외식 매장에까지 녹아 들기 시작한 것.

기업 마케팅에 예술의 창조적인 요소들을 접목하는 아트마케팅은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고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어 최근 다양한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는 최근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을 연출하는 등 소비자와 만나는 최접점인 매장을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며, 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동화, 모로코여행, 도예, 의식주 등 독특한 아이디어와 분위기를 더하며 복합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아트 컨셉 매장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동화풍 일러스트와 유럽풍 카페의 만남, 아티제

동화풍 일러스트가 매장 전체의 분위기를 아우르는 한 카페가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카페 아티제(www.cafeartisee.com)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경연미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 벽면은 물론 컵, 패키지 디자인과 스태프들의 유니폼 등에 새겨져 있어 예술적인 감각을 매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작가 특유의 부드러움과 유연한 멋스러움을 즐길 수 있어 먹는 즐거움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것. 경연미 일러스트레이터는 현재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15회 `에즈라 잭 카츠`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바 있는 실력 있는 아티스트다.

특히 아티제는 매장 인테리어 역시 롯폰기 힐스의 레스토랑들과 뉴욕 모마뮤지엄 인테리어 제작에도 참여했던 세계적 디자이너 우에키 간지가 직접 참여했다. 편안함을 기본으로 하는 원목풍 가구, 시선과 동선을 고려한 깔끔한 구도, 달콤한 베이지 컬러, 은은한 조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유럽풍 카페의 느낌을 잘 담아냈다.

도심 속으로 떠나는 모로코 여행, 10꼬르소꼬모


국내에서 보기 드문 모로코풍의 카페가 패션 편집매장 내에 운영되며 패션과 외식의 성공적인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다.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패션 편집매장 10꼬르소꼬모(www.10corsocomo.co.kr) 내에는 관람을 하거나 쇼핑을 하지 않아도 카페와 레스토랑, 바에서 식사나 차,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며, 남녀모두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로 세련되면서도 개성 있는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미국 태생의 유명 아티스트 크리스 류가 디자인한 현란한 실내 장식은 모로코에서 30년을 살았던 디자이너의 작품답게 모로코의 이국적 정취를 강하게 풍긴다.

또한 건물 내부와 외부, 야외 정원에 걸쳐 구성된 카페는 두 개의 공간을 통해 예술적인 미를 선보인다. 모로코풍의 카페는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동글동글한 모티프를 핵심 테마로 채택해 동그라미 패턴을 다양하게 나타냈다.

생활 속 예술 담은 갤러리 카페, 갤러리 이도


대형 미술관에서는 찾기 어려운 소박하지만 기품 있는 갤러리와 그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한데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도예 전문 갤러리 이도(www.yido.kr)는 갤러리와 아카데미, 도예작업장, 카페를 한데 모아놓은 복합문화공간이다. 건축가 박병훈의 과감한 설계로 갤러리가 즐비한 삼청동에서도 고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

지하 카페의 천장을 터 1층과 시원스럽게 연결하고, 카운터 뒤쪽의 1층 높이까지 올라오는 기다란 선반에는 그릇을 전시해 전시라는 목적과 눈길을 사로잡는 인테리어로서의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특히 ‘생활 속 예술’를 표방하는 갤러리답게 카페에서 제공하는 모든 차는 도예가이자 갤러리 이도의 설립자인 이윤신 작가의 도자기에 담겨 판매되는 것이 특징이다.

의식주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비키친


한남동 꼼데가르숑을 걷다 보면 정겨운 삼각 지붕과 유머러스한 레고 조형이 눈에 들어온다. 건축가 유이화, 패션디자이너 박수우 부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오가닉 퓨전 레스토랑 비치킨은 한옥의 서까래를 살린 내부 공간과 부부가 직접 만든 모던한 가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단순히 먹거리나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트렌드를 판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또한 의식주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식당과 패션 숍(비숍)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레스토랑 비 키친 옆에는 디자이너 방창욱의 브랜드 수우의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역시나 햇볕 잘 드는 집과 건강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옷들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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