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진숙 장관 '누난 부산스타일'

입력 2013-05-09 18:05   수정 2013-05-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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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윤 장관이 지방 첫 방문지로 부산을 선택한 것은 해수부 부활의 진원지인 부산에 해수부가 들어서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 심리를 누그러뜨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행히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오전 부산 신항 방문에 이어 도착한 자갈치 시장에서는 여느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시장 상인들은 저마다 방송보다 실물이 낫다며 박수로 반겨줬다.



<사진설명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고향이 부산이라는 점과 구수한 사투리 구사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번 노량진 수산시장에 이어 이번 자갈치 시장에서도 윤 장관은 직접 생선을 구입하며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상인들은 윤 장관에게 국회 청문회 일은 신경 쓰지 말라며 앞으로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해수부 내부에서도 윤 장관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바뀌고 있다.

윤 장관은 청문회 자질 논란 이후 공식석상에서 해수부 업무 현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막힘없는 답변을 해, 180도 달라졌다는 말이 나온다.

윤 장관을 예전부터 알았던 해수부 직원들은 청문회 모습이 진짜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윤진숙 장관과 단 한번이라도 일했던 직원들은 언제나 해양수산분야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말 잘했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기자가 장관과 부산 일정을 함께 하며 느낀 점은 윤진숙 장관이 정말 청문회 이후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자질논란에 색안경을 끼고 보던 사람들 역시 이제는 정책과 업무 처리 능력을 보고 다시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 방문은 그래서 의미가 있었다. 기자가 본 윤진숙 장관, `누난 부산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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