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 '라 트라비아타'‥65년만에 김호훈옹 초대

입력 2013-05-09 17:56   수정 2013-05-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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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트라비아타에 초대된 김호훈 옹
10일 개막하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개막 작품인 조선오페라단(단장 최승우)의 라트라비아타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지난 1948년 1월 16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연된 라트라비아타의 관객이었던 김호훈옹(81세)이 65년 만에 다시 조선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라 트라비아타 첫날 공연에 초대된 것.

당시 6년제이던 경기상업중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옹은 창단 당시 초대단장 이인선씨가 이끌던 조선오페라단이 현재 명동 예술극장으로 탈바꿈한 서울시공관 무대에서 올린 라트라비아타를 동경어린 눈으로 난생 처음 본 것이다.
“지금은 그때의 감격이 희미하지만 처음 보는 이국적인 장면과 감동이 깊은 감동과 충격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곧이어 발발한 6. 25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는 그 참혹한 광경 속에 기억마저 아련했지만 김옹은 그때의 예술적인 감동이 지금까지 무의식 속에서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오페라에 비하면 그때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감동만큼은 엄청나서 온 서울시내가 오페라를 화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옹은 그때 가까이서 접한 그 감동을 품고 지난 83년에는 주역 출연했던 소프라노 마금희씨와 만나서 오페라 제작을 기획하기도 했다.
김옹은 평생을 직업 군인으로 종사하다가 은퇴 후에는 문화 예술 활동을 관람하는 것으로 소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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