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은행‥“경영권·수익 연속성이 관건"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5-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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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가 위기에 빠진 은행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두 번 째 순서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그 해법은 과연 없는 것인지 점검해 봤습니다.

보도에 김정필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치인 자기자본순이익률과 순이자마진, 늘어나는 대손충당금, 반토막 난 순익.


수익성과 관련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은행들의 현 주소입니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는 과연 없는 것일까?

경영의 연속성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인터뷰> 김우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성장의 먹거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인데 그런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나 결과가 나타나는 데 경영진의 연속성 보장이 안 되고 있으니”

경영 장기 재임이 안착되면 긴 안목에서 국제화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피라미드 구조와 비용 합리화, 효율성 제고 등도 방안으로 꼽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은 필수 요소로 꼽힙니다.

<인터뷰> 구용욱 KDB대우증권 부장
“결국 영업 터전이 국내보다 해외여야 하고 새로운 영역 이런 쪽으로 많이 진출하는 노력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내 은행들의 ROE가 세계적 수준은 아니어도 평균 이상이라는 점에서 은행들이 안일함에서 벗어나는 것도 위기 극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은행들이 금리차를 이용해 일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 쉽게 수익을 확보해 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성장 동력 확보에 게을리 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때문에 대안을 새로운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 그동안 어떻게 수익창출을 했는 지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의 고객은 결국 가계와 기업인데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지속 성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우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은행에서 가계부채 해결하는 데 일조할 필요있다. 기업 부문에서도 과감하고 선제적 구조조정 통해 문제 기업 부실 처리하고 필요한 곳은 과감한 지원 필요하다”

이렇게 할 때 심각한 가계부채, 기업 부실이 다소나마 해소되고 이들로부터 신규 대출 등 수익창출로 이어지며 선순환 구조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금리 기조를 되돌리기 힘든 상황에서 고객들은 금리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이자수익을 통한 수익 확보는 더 이상 어렵다는 점도 인지해야 합니다.

<기자> 때문에 비이자수익을 통해 균형 잡힌 이익구조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수료 수입으로, 합당한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의 저항 없이 수수료를 받는 풍토 조성과 인식 전환에 은행들이 나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물론 뒤 따릅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 이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마진 악화, 정부 규제 등 은행들은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결국 은행들은 현시점에서 장기적 비전, 본연의 신용창출과 결제기능 강화, 해외 진출, 이자외 수익 창출 등 기본으로 돌아가 탈출구를 모색해야 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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