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

입력 2013-05-10 11:28   수정 2013-05-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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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정권의 적극적인 통화부양 정책으로 엔 달러 환율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1달러당 100엔을 돌파했습니다.
앞으로도 엔저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니케이지수는 환호하고 있지만 국내증시에는 부담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4년만에 100엔을 돌파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부양 기조와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달러 강세가 엔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베 정권의 강력한 경제정책이 실제로 외환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는데 주목했습니다.
이 소식에 일본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현지 언론은 일제히 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닛케이 신문은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경제 회복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해 연말까지 엔 달러 환율이 110엔 위로 올라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TD 증권은 "글로벌 시장 대비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조금 더 빠를 것이란 확신이 달러 강세를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도 힘을 받고 있습니다.
엔저가 일본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실적 개선을 이끌고 더 나아가 일본 경제 성장에도 일조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지금이 일본 증시 고점이다. 진입하기 늦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엔화 약세는 국내 수출산업은 물론 증시에도 부정적이란 시각입니다.
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시 국내 총 수출은 3%이상 감소하는 등 국내 증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주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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