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금리인하로 투자심리 단기 회복"

입력 2013-05-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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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IBK투자증권 임진균 > 어제 25bp를 인하했다. 그러나 실제 인하했다고 해서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이미 시장에서는 50bp 이상 인하가 반영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투자심리에는 많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추경과 여러 가지 정부 정책이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굳이 지금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던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단행했다는 점이 앞으로도 공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희망을 준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유동성 장세에 우리만 소외되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다가갈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것으로 본다. 물론 외국인 수급이나 기업 이익 등 여러 지켜볼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쪽에 가까이 갔기 때문에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세계화가 이루어진 이후 발표된 대부분의 정책이 환율에 집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어제 금리 25bp 인하 가지고 환율전쟁에 뛰어들었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본다. 전반적이고 국제적인 흐름 자체를 외면하고 그냥 갈 수는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도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물가이지만 물가보다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전망이나 체질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추가로 고려되고 더구나 이번 인하에 대한 영향이나 효과가 얼마큼 나타날까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모든 정책에는 긍정적인 면과 그 이면이 분명히 있으며 그 정책의 효과가 나오기 전의 평가는 엇갈리기 마련이다. 어느 쪽이 다수고 어느 쪽이 소수이냐에 대한 차이는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은 금리가 충분히 낮은 상황에 있기 때문에 그곳에 돈을 풀면 당연히 유동성 함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 2차 양적완화부터 유동성 함정 이야기가 많았다.

이번에도 당연히 그렇게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유동성 함정을 논할 수준은 아니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실물경기로 넘어가면서 약간의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현재 단계는 아직 그것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

이런 형태로 계속 돈을 푸는데 이것이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투자나 소비, 즉 실물 쪽으로 넘어가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등의 형태가 나타나면 그때 가서 본격적으로 유동성 함정에 대한 이야기가 더 논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돈이 도느냐, 돌지 않느냐이며 그것이 위험자산으로 오느냐, 오지 않느냐다. 전세계적으로는 유동성 장이 연출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가 지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 투자할 수 있는 대상 중에는 주식이 가장 좋은 자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들어와서 보면 한계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난 부분은 엔저에 따른 피해 우려이고 북한 리스크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사실 주식시장이란 것이 선순환이냐, 악순환이냐에 따라 만약 어떤 계기가 마련되어 주식이 2000포인트를 넘어서고 거래가 늘어나면 그때는 오히려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올 수 있다. 실질적으로 고령화 사회든 어떤 사회이든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상은 주식이다.

실제 과거에도 주식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여유자금을 가지고 장기 투자를 했을 때 가장 좋은 수익률이 나왔다. 그런 것을 어떻게 투자자들이 받아들이느냐는 계기가 주어져야 한다. 금리인하 등이 촉발되어 외국인들이 수급에 긍정적으로 들어오면 그러한 부분에서도 시작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주식시장의 국면을 떠나 주식을 투자하는 것의 원칙은 한 가지로 본다. 싸게 평가를 받고 있는 주식을 사서 제 값을 받을 때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지금 국면에서 주식을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단기적으로는 그런 전략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이나 채권 등에 비해 일정 부분 높은 수익률을 노린다면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회사, 기업수익이 좋은 회사 중심으로 투자를 한다면 여러 국면의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이 꾸준하게 투자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단기적인 전략에 대해 소재, 산업재를 사야 하느냐, 지금까지 왔던 대로 필수소비재나 중소형주 중심으로 가야 하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지금까지 왔던 것보다는 경기에 민감한 주식에 대한 비중을 조금 더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종목 선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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