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 엔 100엔 시대 환율전쟁 본격화?"

입력 2013-05-13 14:30   수정 2013-05-13 14:36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 100엔 문턱에서 제법 오래 머물던 달러엔환율이었다. 99.40 근처에 있던 옵션 관련 매도세도 상당했다. 지난주 목요일에 우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도 있었고 당국에서 달러 매수 개입도 단행했다. 지금을 엔화 약세라고만 보지 말고 2013년 연초에 몇 번 언급했던 글로벌 달러 강세로 현재의 시장을 이해해야 한다.
파운드도 부러졌고 유로화도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원자재 가격도 휘청하는 가운데 미국 달러보다 센 호주 달러가 지난 주말 뉴욕에서 1대1 패러티가 깨지더니 아시아 장에서 1대1 밑으로 내려오고 있다. 호주 달러가 미국 달러보다 약해지고 있다.
연준이 QE를 줄일 수도 있다는 부분이 중요했다. 5월 1일 발표된 FOMC 성명서를 보면 전반적인 언론에서는 양적완화 속도를 늘릴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지만 주요 몇몇 언론들 가운데 줄일 수 있다는 쪽과 지난주 비둘기파 중의 비둘기파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실업률 6.5%가 될 때까지 무기한 양적완화를 주창했던 사람인데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QE를 중단하게 되면 급작스럽게 중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미국의 지표는 특히 고용지표만 좋다.
달러엔 월간 차트를 보자. 1998년 역플라자 합의 이후 한국에서 IMF도 겪은 시기에 147엔까지 갔던 달러엔환율이 이렇게까지 왔다가 돌고 있다. 100엔이라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레벨에서부터의 달러엔 낙폭에 대한 절반이었다. 그리고 최근 10년 평균치가 99.70 근처였는데 이 부분이 돌파된 후에는 105엔이 짚어진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기술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가격은 떨어지는데 기술적 지표의 저점은 올라가는 다이버전스가 이번에 제대로 말을 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고점 대비 짚어봤지만 1998년 역플라자 합의 이후 고점인 147엔대부터의 낙폭에 대해 조정 차원은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가. 1차적으로 짚어지는 38.2% 레벨이 102.57, 102.60 근처다. 이전 1엔을 다투던 시장이 이제는 일간으로 2, 3엔, 주간으로는 3~5엔도 다툴 수 있는 아주 휘발성 강한 장이 되었다. 102.50, 102.60 근처가 중요하고 그 다음은 110엔으로 짚어지는 흐름이다.
다이버전스의 중요성을 보자. 가격은 오르는데 지표는 내려가고 있다. 그 이후 얼마나 무서운 달러엔 하락장이 있었는가. 이런 기술적인 원리는 월간 차트뿐만 아니라 일간, 시간, 십분 차트에도 다 적용되는 만큼 포지션 플레이어나 단타를 하는 투자자의 경우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재료다.
문제는 달러엔은 날아가고 있고 달러원환율은 밀리고 있다. 그 결과 이런 상황이 나온다. 엔원환율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과거 최근 10년 동안의 평균치인 1100원대도 깨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도요타의 주가는 더 날아가고 있다.
현대차 주가와 극명하게 차별화를 보이는 시점이 작년 11월 중순, 즉 일본이 새로 조기 총선에 접어든다고 하고 당시 자민당 총재인 아베 입에서 윤전기 운운하던 시절이다. 도요타는 2011년 저점 대비 벌써 150% 넘게 오르는 중이고 현대차는 작년 5월 고점 대비 30% 넘게 밀리는 흐름이다. 분명 엔화 약세가 한국과 일본, 세계시장에서 경합하는 산업에는 현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달러엔은 102엔을 돌파하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여기서 두 가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이렇게 시작한 달러엔 100엔 어렵게 올라섰고 얼추 석 달내 105엔, 연내 110엔 이야기도 나오고 그 개연성도 충분한 가운데 이것이 다시 엔화 강세로 가는 장이 온다고 해도 금융시장에 그다지 반가울 수 없다. 지금은 그렇게 가지만 엔이 뚜렷하게 강세로 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2008년 이후 늘 시장이 그랬다.
자산시장이 흔들릴 때, 안전통화 이야기가 나왔다. 이제는 달러엔환율이 밀리는 것은 기술적 조정 차원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이미 미국과 일본도 당혹스러워질 수 있는 엔화 약세 속도가 됐다. 우려하던 바대로 일본 BOJ나 일본 정부가 말이나 정책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달러엔환율이 아닌 경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엔화 약세보다 달러가 강이다.
원화는 1114원도 올라선 상황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들어오면서 원화 가치가 급증할 우려가 제기된다는 것은 조금 성급한 전망일 수 있다. 지금은 오히려 전세계적인 달러 강세에 우리 원화도 반응하면서 원화는 약세로 갈 수 있겠다. 1120과 1125원을 이번 주중에 주목하자.
이 레벨도 별 주저함 없이 돌파되는 상황이라면 우리 시장의 환율은 전세계적인 외환시장의 흐름과 같이 가는 달러 강을 추종한다고 봐야 한다. 반면 우리 코스피는 1940포인트가 나름대로 아직까지 지지선의 역할을 한다. 1940 다음은 1900일 것이다. 그 정도의 장이 될 것이다. 지금은 오히려 우리 증시가 우려했던 디커플링에서 회복되려는 모습이다. 그동안 너무 강했다. 그에 대한 맷집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도요타 주가를 보면서 요즘 도요타의 차가 많이 팔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어차피 도요타도 현지생산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파는 도요타 매출액을 일본에 가지고 와 엔화로 바꾸다 보니 이익이 커진 것이다.
그리고 도요타와 현대차의 스프레드는 조금 더 생각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달러엔 환율이 오를 때는 일본 닛케이는 거의 급등으로, 엔화 약세폭보다 더 빠르게 올랐다. 지금까지의 이른바 엔화 약세가 일본 증시의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조만간 그런 시점이 닥쳐올 수 있다.
달러엔환율이 오르는, 즉 엔화 약세는 더 가속화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닛케이가 가지 못하거나 급락의 양상을 보이는 시점이 온다면 그때는 엔화 약세도 지나치면서 오히려 일본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 것도 염두에 두고 일본증시와 엔화 추이를 쫓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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